= 8/26월, 비온뒤 흐림/ 여행 7일차 =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사히카와역에서 열차편으로
비에이 인근에 있는 흰수염 폭포와 백금 靑의 池(아오이 이케)를 찾았다.
약 30분만에 비에이역(美瑛驛)에서 하차,
버스를 바꿔타고 약 20분에 흰수염폭포 입구에서 내렸다.
버스에 탄 대부분의 승객들은 한 정거장 전인 아오이 이케에서 내렸지만,
나는 흰수염 폭포를 먼저 보고 걸어서 아오이 이케로 갈 생각이다.
이미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많이 보와왔던 터라 눈에 익은 작은 폭포를 봤는데,
내겐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 폭포라고 하기엔 그 이름값이 아깝기만 ᆢ
허나, 나는 여기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그냥뒸으면 보잘 것 없는 자그마한 이런 폭포도
그럴사하게 이름도 <흰수염 폭포>라 붙이고,
잘 정비하고 잘 다듬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본인들의 아이디가 참 돋보였다.
이런 것들이 일본과 한국의 차잇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유명관광지보 다 더 아름다운이 곳곳에 많이 있지만,
관리부실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아 아쉽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보다는 내실있는 관리가 보다 중요할듯 ᆢ
겉만 보면 거의 같은 것 같은데 디데일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ᆢㅌㅌ
나는 폭포보다 폭포와 靑의 池 사이 오솔길을 따라 2~3km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약 30분간 걸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하얀 속살을 들어내고 있는 자작나무를 중심으로 이끼낀 바위와 각종 이름모를 야생화들 ᆢ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했다.
지나고 보니 9박10일간의 여행중 이곳이 가장 한가롭고
행복했던 산책길이 되었던 것 같다.
일본 엔카 여가수 ㅡ고다이 나츠코의 <히도리 자케> 노래를 폰으로 들으며
기분을 업시키고 ᆢ ㅌㅌ
간간히 내리던 빗방울도 잦아들서 기분도 상쾌했다. 베리굿!
폰카놀이 하면서 쉬엄쉬엄 걸어서 아오이 이케 도착해 보니
탐방로를 따라서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줄잡아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인 듯 ᆢ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시끌 버끌했다.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정도 ᆢ ㅌㅌ
가이드가 안내하고 있는 걸 봤을 때 대부분이 페키지 또는
현지 1일 투어로 온 단체 관광객들 인듯 ᆢᆢ
요즘 뜨는 우리 한국인들의 북해도 필수코스는 거의 정해져 있다.
삿포로를 중심으로 이곳 비에이와 후라노,
오타루, 노보리벳츠, 도야호 ᆢ
아니나 다를까, 그 실태를 오늘 두 눈으로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청의 지를 찾는 이유는
에메랄드 물빛깔을 보기 위해서 인데
자그마한 인공 저수지에 물 속에 있는 고사목이 수면위에
반영되는 모습도 이쁘고 멋진건 사실이다.
허나, 필자는 2017.8월 이 곳과 유사하지만
체급이 전혀 다른 카자흐스탄의 해발 1,900m
높고 깊은 산 속에 있는 카인디 호수(Ozero Kaindy)를
봐서 그런지 여긴 감흥이 별로 없었다.
오늘 날씨 마져 받쳐주질 않아 가랑비 까지 내렸다.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파란색 연못에 반영되는
그런 멋진 모습은 볼 수 없어서
더욱 아쉽기만 ᆢ ㅌㅌ
그래도 이런 물빛깔을 처음 보는 사람은 감흥이 클 듯 ᆢ ㅎㅎ
흰수염폭포를 보고 오느라 비베이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는 2시간 후에나 ᆢ
주차장에서 히치하이크를 여러번 츄라이 해봤으나
여의칠 않아 포기, 이번 여행중 힛치하이크를
실패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기다렸다 다음 시내버스를 타고
비에이역으로 귀환을 ᆢ ㅌㅌ
# 이게 정말 폭포 맞어?
# 아무리 작은 폭포도 폭포는 폭포이지?
이미 세계 3대 폭포를 두루 섭렵한 후, 보는 이런 폭포를 보는 기분은? 글쎄다 ᆢ ㅎㅎ
*1위 ㅡ 이과수 폭포(남미)
*2위 ㅡ 빅토리아 폭포(아프리카)
*3위 ㅡ 나이아가라 폭포(미국)
# 다리의 철제 비임 사이로 보는 장난감 같은 폭포 ᆢ
# 폭포 앞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 앞의 아이스크림 모형!
ㅡ어쩜 이리도 진짜 같이 잘 만들어 놨누? 폰카에 담아봤다.
ㅡ일본만이 할 수 있는ᆢㅌ ㅌ 디테일에서 차이가 ᆢ
# 필자가 좋아하는 식물들이 여기에 ᆢ
♡ 북해도에 자작나무가 이렇게 많음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다.
ㅡ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여행 때 신물나게 봤던 그 자작나무...
*러시아어로는 Birioza/ *일본어로는 Shirakaba no ki(白樺의 木)
# 땅이 얼마나 비옥하면 이런 이끼풀이 ᆢ
# 홋카의 도로의 표지중 이것은?
ㅡ 아래로 향하고 있는 붉은색 화살표는 눈이 많이 왔을 때를 대비 도로 가장 자리(차선)를 표시!
ㅡ 홋카의 신호등도 가로가 아닌 세로(상하) 이다.
# 아오이 이케(靑의 池)
# 청의 지 위치도
# 아오이 이케(靑의 池)
# 카자흐스탄의 카인디 호수(2017.8월 탐방)/
*사진은 구글에서 캡처
# 이 버스정거장에서 1시간3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ᆢㅌㅌ
♡ Biei Railway Station
♡ 비에이란 곳은 깨끗해 보였다.
시간이 여의칠 않아 비에이 여러 곳을 둘러보지 못해 아쉽기만 ᆢ
# 간판 하나 하나에도 미적 예술적 감각을 추구 ᆢ
- 유럽문화를 그대로 카피한듯 ᆢ(탈아입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ᆢ
# 비에이 역앞의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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