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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일반/여행자의 엣세이

(단상) 나의 여행 스타일



 (사진/ 2019 동남아시아 여행 중, 베트남 하노이, 버팔로우 호스텔에서......)



  낯선 곳에 공항 또는 기차역에 도착하게 되면 늦은 밤이나 비가 오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항버스, 메트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 숙소를 찾아간다. 숙소에 도착, 여장을 푼 다음, 어디를 갈지 목적지가 불분명할 경우는 혼자서 작은 백펙에 카메라와 생수, 지도(또는 손폰) 한장 들고 무작정 도시 사냥길에 나선다. 길을 걷다보면 지도에도 없는 멋진 골목과 생각지도 않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무작정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왕복해 보기도 하는데 이때 타는 시내 버스는 내겐 단순한 이동 목적이 아니라 일종의 시티투어 버스 역할을 한다. 버스를 타면 차창밖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도시풍경을 보면서 대력적인 도시의 규모와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가 있고 또 많은 현지인들(이하 '로컬')을 만날 수가 있다. 거기에는 사람사는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어 좋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로컬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냥 빙그레 웃고만 있어도 즐겁다. 그리고 버스타고 가다가 멋진 볼거리가 나타나면 그냥 버스에서 내리면 된다. ㅎㅎ



 # 개인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 필요할 경우, 단체 페키지 여행도 가끔씩 하지만 페키지(16.8%/ 방문국 기준)보다는 나홀로 자유여행(83.2%)을 더 선호한다. *단체 페키지 : 7회(15개국)/ *개인 자유여행 : 14회(74개국)/ *총 21회, 89개국 탐방


 #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낯선 문화/ 풍습을 접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 한국 사람들끼리 여럿이 어울려 떠들썩하게 다니는 관광이 아니라 혼자서 조용히 낯선 풍경을 보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 풍습을 접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도 좋다. 그냥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업 될 때가 있다. 때묻지 않는 시골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모습에 나 자신이 많은 위로를 받기도 한다. 때로는 가난한 시골마을 사람들과 마주칠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불편해져 죄책감 같은 것을 느낄 때도 있다. 나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골풍경과 오버랩 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60년 전으로... 나의 가슴을 먹먹 만들기도 했다.(이번 미얀마 시뽀/칼로 여행 중에서 느낀 것) 



 (사진/ 2018 중남미 여행 중,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서....)


 # 대자연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에 봉착!

   도심의 박물관, 유적지, 재래식 시장 보다는 다소 힘이 들더라도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기를 좋아한다. 백페킹(배낭여행)의 기본은 두 발로 걷기이다. "여행은 발로 하는 독서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로 10~ 20%만 볼 수 있다면 걸으면 70~ 80%가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19년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로 1일 3~4시간 이상 걷는데 무리가 따랐다. 고산증, 소화장애, 발목고장 등으로 좋아했던 오지여행은 한계에 봉착! ㅌㅌㅌ


 # 호텔 보다는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의 도미토리를 더 많이 이용한다.

  - 호텔은 조용히 혼자 쉴 수 있어 좋긴하나,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여행정보 수집, 언어소통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호스텔의 다인실 도미토리는 공동생활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고, 여행지의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고 또 함께 현지 투어 참석이 용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 기차여행을 가장 선호한다.

   항공편, 고속버스, 승합차 등을 이용할수 있으나, 유독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 거기엔 기차여행에서만 느낄수 있는 낭만이 있고 멋진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는 기차는 영화관이다."

    *러시아 시베리아 제1(TSR),제2(BAM)횡단열차 여행, 사할린 종주열차 여행, 중국 종단 16개 도시 열차여헹 및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도 차이나/말레이 반도 종단 열차, 타이베이 종단 열차 등 모두 열차여행이었다.


 #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 한다.

   가급적 택시보다는 공항버스, 시내버스, 트램, 메트로 등  대중교통의 이용은 낯선 곳에서 현지 문화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한 가지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도심에서 2키로 이하는 무조건 걸어 다닌다.


 # 여행은 사람과의 만남이다.

   무생물인 유적지나 대자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긴 하나 결국 사람과의 만남이다. 한 사람의 언행으로 때로는 

감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여행에서도 결국 사람이 주인공이다. ^^*



  "여행은 한 권의 소설과 같다." 

  같은 장소에 가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고 또 만나는 사람도 다르다.(여행자 어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