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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일반/여행자의 엣세이

(단상) 혼자서 무슨 재미로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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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무슨 재미로 여행하누?"


  이것은 한국사람들이 내게 묻는 많은 질문 중에 한 가지다. 그러면서도 여행을 부러워 한다기보다는 곱지 않는 시선으로 나를 별난 사람으로 보는 뉘앙스를 받곤했다.


   우리 한국의 정서로는 비단 나홀로 여행 뿐만 아니라 혼밥, 혼술 등 무엇이든 친구, 가족, 조직사회의 단체가 아닌 혼자 하는 것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잘 못된 문화가 뿌리깊이 밖혀있다. 혼자서 하는 사람은 무언가 소심하고 괴팍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난 사람 또는 외톨이로 비칠 수도 있는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 자체를 어려워 한다.







  그러나,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가난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개인주의가 서양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문화에도 깊이 내려 앉았다. 직장/단체 등 조직사회의 구성원으로 업무에 구속되어 사생활이 거의 없다시피 생활해 온 기성세대와는 달리 요즘 젊은 세대들은 직장 보다 개인 사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잘 다니던 직장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미련없이 그만둬 버린다.


    10여년 전, 유행했던 '욜로족'영향 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욜로족은 불확실한 미래 보다는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게 여겨서 지금 가진 것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여행, 취미 등에 집중하는 태도의 변화가 반영된 듯...


  "욜로족(YOLO)"이란 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의 이니셜로 현재를 즐기며 사는 태도를 일컷는 신조어이다. 필자도 나이와 무관하게 욜로족에 속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인생은 짧고 할 것은 많다. 즉 노년에는 미래가 없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자!  그렇다고 욜로족이 과소비를 부추키며 향락주의자로는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핵가족 시대에 살면서 다양한 문화와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해서 부정하는 것은 갈등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제는 개인주의, 혼밥, 혼술, 혼자여행 하는 것에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것 자체가 어불성이다.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그 사회의 발전은 없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사상 처음, 

아카데미상 4개부분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