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바나, 호세 마르티공항- 제3터미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온종일 꼬이기만 한 최악의 하루 =
# 공항에서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대기... 칸꾼행 약 6시가간 지연
- 아침 1100 경,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 도착, 출국장의 모니터 확인해보니
내가 타고갈 14:30발 칸쿤행, Cubana항공 Cu 152편의 출발시간이
18:45 약 4시간 딜레이.... 오마이 갓!
(*최종 출발시간은 20:15)
- 항공사 사무실을 찾아가 지연사유를 문의해봤더니
여직원(수퍼바이저)은 운영상의 문제라고만....,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점심 먹으라며 식당 쿠폰 한장(12CUC)을 내게 줬다.
- 아바나에서 깐꾼까지는 고작 45분 비행 거리인데
장장 9시간 동안 아바나 호세 마르티공항(제 3터미날)에서 죽치고 있었다. ㅌㅌㅌ
# 비행기 지연으로 엉뚱한 사람한테 짜증을 내고....
쿠폰을 가지고 공항인근에 위치한 레스트랑에서 식사를 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12쿡 짜리 쿠폰인데 허접한 비프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더만 6쿡...
여종업원이 6쿡어지는 과자, 음료 등을 내게 내놓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항공사에 제출하겠다며 계산서를 요구했다.
"라 꾸엔따 뽀르 파보르/ La cuenta por favor"
여종업원은 약간은 당황한 표정으로
계산서를 안주려고 버티고 나는 왜 안주느냐?며 버터고...
손글씨로 적은 계산서를 받아보니 비용이 5쿡90,
잔액을 과자가 아닌 현금으로 돌려 달랬더니 안된다며 펄쩍 뛴다.
여종업원은 영어 전혀 안되고 에스빠뇰만 구사...
소통에 어려움이 따랐다.
마음의 안정을 찾아 잠시 생각해보니,
공짜 밥표 하나 가지고 와서 너무 쪼잔하게 따진 것 같아 미안했다.
종업원에게 다가가 웃으며, 커뮤니케이션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미안하다고 계산서를 돌려주며 악수까지....
그제서야 아가씨는 긴장이 누그러진듯... ㅋㅋㅎㅎ.
- 뱅기지연으로 엉뚱하게 식당 여종원한테 짜증을 냈던 것 같다.
앞으론 여행중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이런 요딴 쪼잔한 짓은 안해야쥐!!..... ((반성))... ㅎ ㅎ
(*사진/ 아바나, 호세 마르티공항- 제3터미날)
(*사진/ 아바나, 호세 마르티공항/ 내가 타고갈 뱅기 대기중...Air Bus 320 모델)
- 이거이 기체 결함으로 떨어지는게 아닌감?
공항 대기실에서 쳐다보는 내내 불안하기만했다.
- 실제로 필자가 쿠바를 떠난 1주일 후인 지난 5/18,
아바나에서 올긴으로 향하던 쿠바항공 소속 뱅기(Boeing 737-200)가 이륙 직후 추락,
탑승자 110명(외국인 5명 포함) 전원 사망하는 사고 발생,
필자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 보딩패스 받아보니 출발시간이 20:15...
- 모니터에 공지되었던 18:45분이 아닌 20:15 출발이라
이건또 메야.... 거짓말이 자니여.....
쿠바를 대표하는 국영 쿠바항공(Cubana Airlime)이 이케 후진줄 미쳐 몰랐다.
나의 선택이 잘못이었다. 칸쿤행은 멕시코항공(AeroMexico)을 타야되는데...
6시간 지연되고도 지연사유 이런 것 승객에게 알려 주지도 않고....ㅌㅌ
이런 걸 바라는 내가 무리였다.
"Because, This is CUBA...." ㅎㅎ
# 쿠바나 항공은
- 어저깨 '산티아고~ 아바나' 구간을지 타본 후 두 번째이다.
CU 152편은 Air Bus 320 모델로, 정원 약 160명인데, 오늘 탑승자는 겨우 60명 정도뿐....
절반도 못채우고 다니니 항공사 운영이 제대로 될리가 없쬐... ㅌㅌ
- 뱅기 외모는 물론 내부시설도 엉성해보여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아바나를 이륙한지 약 45분이 걸려서
밤 9시반, 칸쿤에 무사히 도착했다. 후유~~ ^^*
Traveller's MEMO
5/9(수), 흐림,여행 59일차/*아바나에서 멕시코 깐꾼으로....
=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온종일 꼬이기만한 최악의 하루!
0740 겟업
0800 브렉퍼스트
1030 까사 도리수 발/*택시 20CUC
1040 혁명광장/ Plaza de Revolusion
1120 호세마르띠 공항 착(터미널 3)/ 대기
2015 아바나 발/ CU 152, Cubana Airline
* 5시간45분 딜레이(당초 14시30분 출발 예정)
2130 깐꾼공항 착
2130~2230 입국심사/ 커스텀 디클레이션
2230- 2300 깐꾼 공항- 센트로/ ADO버스 78멕페소
2330 멍키호스텔
2400 호텔 Plaza KOKAI 체크인/ 60불
0130 취침
(( What's the Happen? ))
# 멕시코 입국은 쉽게 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세관검사에서 배낭 두개 다 풀어놓고 검사를 받았다.
속으로는 짜증이 났지만 참고 웃을 수밖에는...
약봉지 등 개인용품 하나 하나까지 설명을 해줬다.
여기서 아바나 공항에서 비상식으로 구입해 둔 샌드위치도 압수당했다.
(음식물 반입금지라나 무이나...ㅎㅎ)
# 화가 잔뜩 나있는던 차에 경찰까지 찝쩍거리고...
- 공항 밖으로 나가려는데, 경찰이 말을 걸어 왔다.
이리와바라, 어디서 왔느냐, 몇 일 머물꺼냐? 등등
나는 정색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워츠 더 프로블램?"
이미그레이션도 무사 통과 했는데 무신 일이냐며?
문제가 있다면 이미그레이션에서 걸렸지 않았겠느냐?
젊은 경찰들이 동양인인 내게 대한 호기심으로
괜히 말을 걸어 본 것으로 잘 알고 있다.
근디 오늘 내가 화가 잔뜩나 있거든.... 넘 피곤혀...
농당 받아줄 상태아녀라... ㅌㅌ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고참 경찰에게
큰 소리로 무신 문제라도 있느냐며 짜증섞인 어투로 물었더니....
아니라며 꼬리 내리기에 급급.... 어여 가시요.ㅌㅌ
# 자정이 지나서야 겨우 숙소에 체크인을....
- 공항에서 칸쿤 센트로까지는 ADO버스로 편하게 왔다.
아직, 숙소를 못정했는데, 어쩐디야? 센트로에서 버스 하차,
멕시칸 영가이의 도움으로 500m 정도 걸어서 멍키호스텔까지 찾아 갔다.
체크인까지 완료했으나, 침대사정이 여의칠 않아서 취소/ 환불을.....
- 배낭 두 개씩 메고 호스텔 인근(100m)에 있는 KOKAI 호텔에
자정이 넘어서 가까스로 체크인을 할 수가 있었다..
거금 60불 짜리 호텔인데 룸에 생수도 없고 와이파이도 안되고 견판이 따로 없다.
이 야심한 밤이라 주변 식당과 가게 모두 문닫아 버렸으니...
오늘 저녁은 비스켓 몇 조각으로 때울 수밖에는... ㅌㅌ
# 아이쿠, ㅆㅓ~~바 ㄹ... 이게 멋꼬?
오늘은 아침부터 자정이 넘도록 까지 꼬이고 꼬이기만.....
짜증 속에 지루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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