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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중앙아시아 6국 & 카프카즈 3국/키르기스탄

(Kyrgyz) 알틴 아라샨- 키르기즈스탄 최고의 명승지!


 알틴 아라샨(Altyn Arashan) 탐방기

    = Aug.13 /여행 28일차/ 쾌청 =


오늘은 카라콜에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알틴 아라샨(Altyn Arashan/ 황금스파)으로 가는 날이다.

트레킹의 시작 포인트는 악수(Ak-Suu) 삼거리...일행은 카라콜 버스정거장에서부터 함께 버스를 타고온

루마니아에서 온 '벤자민 커플'과 독일 뉴른베르크에서 온 '팀 & 엘리샤' 커플과 나 5명이다.

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산행은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워킹 출발점을 조금 지나면서 부터 수량이 풍부한 아라샨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끝까지 걸어갈 수가... 

곡의 물빛깔이 예술이다. 완전 비취빛 또는 우유빛깔로 높은 산에서 눈이 녹은 물....


등산로는 사륜구동 지프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양호했으나 해발고도  2,000~2,600m여서 산행이 힘들었다.

가지고간 쵸코파이 봉지가 팽팽하게 팽창되어 터질 것만 같았다. 산행 난이도는 지난번 다녀온 '콜사이 호수2'에

갈 때보다 훨씬 수월하지만, 탐방로의 해발이 조금씩 높아질수록 힘이 빠져 걷기가 너무 힘 들었다.

'벤자민 커플'을 먼져 보내고 나혼자 뒤쳐져 엉겅퀴가 예쁜게 핀 길가에 앉아 비상식을 먹으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주변엔 침엽수림이 하늘을 찌를듯 주악 쭈악 뻗어 있고 길가에 엉겅퀴 등 들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발 아래는 깊은 계곡의 물은 하모니를 맞추며 흐르고 몸은 좀 고달팠지만 기분은 베리 굿! "feeling so good" 

마지막 1킬로 미터 구간부터는 경사가 심해서 무지 힘들었다. 5분 걷고 1분 휴식하며 천천히 걸었다.

마지막 언덕을 넘어서자 지상 낙원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WoW~   Fantastic!"


알틴 아라샨 빌리지의 푸르른 초원과 숲들, S커브를 그리며 흐르는 계곡의 물줄기, 그리고 게르와 몇 채의 집이 보이고

멀리는 머리에 하얀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설산-팔랏카 봉(Peak Palatka 4,260m)그림처럼 펼쳐져

나를 황홀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여행중 이런 행복감을 맛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몽골의 '울기공항' 도착했을 때의 그 황량함에 놀랐고, 카작의 '콜사이 호수의 물빛깔'에 반한데 이어 이번이 세 번 째.....

이젠 눈 높이가 높아져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감동 받는 일이 극히 드물다.


오늘 내가 쉴 숙소는 예약도 하지 않고 와서 이곳 빌리지 입구에 있는 '알라쿨/ Ala Kol)'에서 묵기로 하고 여장을 풀었다.

4인실 구석 방의 아랫 침대이다. 방은 좀 추웠고 이브자리도 좀 눅눅했다. ^^*  





▲ 트레깅 스타트 포인트- 악수삼거리/ 알틴 아라샨 까지는 15km

걸어서 가거나 말을 타고 또는 지프타고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일행들과 함께 걸어서 가기로하고 워킹 시작



▲ 독일커플- 팀과 엘리샤




▲  맨 먼져 나를 반겨준 엉겅퀴 꽃....




▲  하산하는 여행자들이 타고 내려오는 지프- 러시아제 '우아즈/ 푸르공'




▲  루마니아에서 온 미스터 벤자민 - 카라콜에서부터 여기까지 같은 버스타고 왔다.




▲  헐~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 허리 분질러질까봐 겁나서 못타고....ㅎㅎ 




▲   탐방길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엉겅퀴들....




▲ 걷기도 힘드는데 크로스컨츠리 중인 어느 여전사...

10여년전 마라톤에 심취해있던 나를 보는 듯... 

작은  런닝백에 물과 간식을 넣고 팬티만 걸치고 산으로 들판으로 참 많이도 달렸는데,

지금 내 체력은 걷기조차 힘들어 겔겔 거리고 있으니, 함숨이 절로 나왔다. 

내 청춘은 다 어딜가고... "내청춘 돌리도! " 



▲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산하는 청춘들...



▲ 어이!  벤자민 같이 좀 가자고... 필자가 휴식한 장소가 바로 요기... ㅎㅎ



▲  에라, 모리겠다. 여기서 10분간 휴식이다.

엉겅퀴꽃을 벗삼아 쵸코파이와 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 멀리 가운데로 설산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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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의 물가에서 또 10분간 휴식.... 디카놀이중.....




▲   팀& 엘리샤 커플.... 배낭만 봐도 프로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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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필자는 이 커플의 전속 찍사로구먼....  ㅎㅎㅎ



▲  말타고 올라가는 기분은 어떨꼬....? 



▲   뒤쳐져 걸으며 셀카로 장난 샷을... ㅎㅎ




▲   크리스마스 츠리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쭈악~ 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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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WoW~  내가 찾아 헤맸던 낙원이 바로 여기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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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보는 팔랏카 봉(Peak Palatka/ 해발 4,260m)


 = 팔랏카봉을 멀리서 쳐다 보는 것으로 만족을..... =


루마니아에서 온 벤자민 커플과 프랑스, 벨지움, 더치에서 온 걸그룹은 이곳 알틴 아라샨 빌리지에서

상류쪽으로 4~ 5시간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산정호수와 팔랏카봉을 가까이 가서 보고 왔다고 한다.

그들은 눈비를 많이 맞아 옷을 흠뻑젖어 추워서 벌벌 떨면서 개꼴이되어 돌아왔다. 내가 안가길 잘 했네...  ㅌㅌ

필자는 체력이 바닥나고 장비도 없는 상태여서 포기, 빌리지에 머물며 들꽃 탐방과 온천탕에서 휴식을 취했다. ^^*



▲ 



 알틴 아라샨의 야생화들!!!














 ▲  알틴 아라샨에서 가장 많이 본 들꽃- 엉겅퀴!








 ▲  노천온천을 찾아나섰지만 제대로 물이 나오는 온천은 못찾고 물이고갈된 이 온천을 발견....



▲ 2일간 머물렀던  '알라 콜/ Ala Kol' 게스트하우스/ 해발 2,510m 에 위치



냉탕 중인 여인들...  그리고 온천과 초미니 수력발전소





▲  알틴 아라샨 빌리지 진입로....




▲  카라콜 일대 지도


((여행자 수첩))

 8/13(일), 여행 28일차, 쾌청/ 카라콜~ 알틴 아라샨 트레킹

0900~0930 숙소발~ 버스정거장

1000~1030 카라콜~ 악수착(버스 250솜)

1100 악수(Ak-Suu) 출발

1600 알틴 아라샨 숙소 착(워킹 타임/ 5hr)

1600~1800 아라샨 주변 산책

1830 디너

# 비용 정산

 *숙박비 : 600솜(\9,700/ night)

 *브렉퍼스트 300(\5,000)/ *런치 200솜/ *디너 300

 *핫 스프링 : 200 솜(\3,200)

 *보드카 : 500솜(\8,000)/ 키르기즈 보드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