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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일반/여행자의 엣세이

(단상) 불편한 여행일수록 울림이 크다.


  

# 사진/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여행 중에서....




  " 여기가 정말 한국 맞어? 천국이 따로 없구먼...." 


   지난 5월 중순, 중남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71일만에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속으로 이렇게 탄성을 질렀다. 


인터넷, 상수도, 교통사정 등이 매우 열악한 쿠바, 볼리비아 등에 비해 

 IT 강국 답게 시원하게 터지는 인터넷이며, 언제나 틀면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

사통팔달 뻥~ 뚫린 도로며, 편리한 공항철도 

그리고 야심한 밤에 나홀로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치안상태를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이곳은  바로 내 나라 - 대한민국! 


   굳이 나홀로 여행이 아니더라도 한 열흘 페키지 여행을 갔다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여행 기간 동안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돌아다니다 

  내 나라에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내 나라 내 조국이 더욱 좋게만 느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집 떠나 봐야 내 집 좋은 줄 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행에서 편리성만으로는 울림이 큰 여행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한국인끼리 페키지 여행 가서 여행사의 스케쥴에 따라

편하게 관광버스를 타고 명소를 순회하며,

유명 맛집에서 기름진밥을 먹고 즐기다 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이란 일상과는 달리 온갖 불편을 감수하면서

두 발로 걸으며 낯선 곳에서 현지 사람들을 만나며

낯선 문화나 풍습 등을 직접 체험하고 울림이 있어야만 멋진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여행의 경험은 불편하면 할수록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기 마련....'


편리한 여행은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만

불편한 여행은 긴 울림으로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


"여행은 길 위에 움직이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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