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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남미 7국 & 중미 5국/중남미 종합

(종합) 중남미 여행의 배경과 준비과정

  

     Life is short and the world is wide- Simom Raven -



   여행배경과 준비과정


  유서 3통 써 놓고 떠난 여행...(Believe or Not!)

  - 이번 중남미 배낭여행은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건강상태가 별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병약 3개월 분을 배낭에 수셔넣고 

심장마비, 비행기 추락 등 사고사로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유서 3통(마눌/아들/딸)을 써 놓고 처연한 자세로 집을 나섰다.


  -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남미는 한국에서 거리가 멀다는 것과 페루와 볼리비아는

해발고도(3,000~ 5,000m)가  좀 높다는 것 외는 여느 관광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나는 '협심증 환자' 이다.


 "심장마비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3천m 이상 고지대에 가지 마시요!" 

 "나와 타협하려면 병원에 오지 마세요!"


이 말은 3년전, 남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중, 심장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어(2015.12월)

모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담당의사로부터 들은 말이다.(2016.6월)

나는 이 말을 듣고 나는 크게 낙담, 나의 로망인 남미여행은 거의 포기 상태... ㅌㅌㅌ


   - 허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2년간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심장상태가 많이 호전됨. 

2017.3월, 운동부하검사 결과 "정상인과 같이 생활해도 좋다" 의사의 말을 듣고

이에 백배 용기를 얻어 2018.3월, 중남미 여행을 추진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일이 가까워 오면서 혹시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어떡하지? 객사?

마음이 불안하고 영~ 편칠 않았다.

그 와중에 여행출발 3주 전엔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에서

한국인 여자 여행자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 단독여행의 의욕을 움츠러들게 하기도.... ㅌㅌ 


  - 당초 중남미를 약 3개월 동안 나홀로 단독 배낭여행을 목표로

3년전부터 중남미에 대한 자료수집을 위해 인터넷 셔핑, 다른 여행자들의 후기 탐독,

도서관에서 '잉카제국의 흥망성쇄 '등 중남미 역사 서적과 가이드북 등 여러권 탐독했다.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스페인어 공부' 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여행과정

  - 심장병과 고산증의 건강 문제와, 치안불안, 장거리 이동 구간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나홀로 단독 배낭여행에서 계획을 일부 수정, 남미는 여행사의 세미페키지 여행(31일간)을 

중미는 나홀로 백페킹 으로 추진키로 확정하고 멕시코 항공편으로 페루, 리마로 날아갔다.


   -  중남미는 워낙 방대한 대륙이라 이번 여행중 22번의 항공편 이용(국제선 3회/ 중남미내 19회)과

 도시간 장거리버스를 13차례 이용헸다.(*총 이동거리 5만 4,000km)


  - 여행 시작 점인 페루, 리마에서 부터 심한 설사와 감기, 그리고 남미여행 최대의 적인 

고산병(두통, 호흡곤란증, 소화불량 등)으로 여행 중에 포기 직전까지 갔으나

3년 전부터 준비해서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볼/ 라파스) 어찌 포기를 ....

더구나, 다음 목적지가 바로 나의 버킷 리스트 No. 1인 '우유니 소금사막'이 아니던고,.

죽어도 Go다. 고우! 렛츠 고우! 



   여행 결과- 나는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배우고 느꼈나?

  

   -  나의 오랜 로망이자 '버킷 리스트'에 간직해 두었던 1) 우유니 사막, 2) 마추픽추, 3)모레노 빙하 등은

 그 장대함과 신비로운 대자연의 오묘함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중미에 위치한 아메리카 대륙의에서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녀온지 3개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많은 의문점을 내가슴에 안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인지? 나는 과연 한달에 25달러로 살 수 있을까? ㅌㅌㅌ


  - 멕시코는 범죄와 마약, 치안이 몹시 불안한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으나,

짧은 여정에서 크고 작은 9개 도시를 주마간산격으로 돌아봤지만, 막상 가서 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그래서 직접 여행을 해봐야만....남의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편견으로 흐를 수 있다.

여행길에 만났던 많은 멕시칸들은 모두 하나같이 친절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친절도는 이번에 여행한 13개국 중 최고 수준으로 각인됨!




  - 71일간의 긴 여정에서 체중이 4키로 빠질 정도로 몸은 좀 축났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큰 사건/ 사고 없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살아서 집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


   -  이번 중남미 13국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가본 나라수는 6대륙 62개국 으로 집계 되는데, 

평소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의 명소들은 대충 둘러본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거국 - 중국을 비롯해 

도, 터키 등을 포함해서 가보지 못한 나라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힘든 여행은 자제하고 한 두 곳에 머물면서

지나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휴식형 여행을 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2018/8/31

지구촌 나그네

World Traveller- Andre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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