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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중앙아시아 6국 & 카프카즈 3국/우즈베키스탄

(Uzbek)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하루/ 12시간 찜통 열차속에서...

 ((Traveller's Memo))


 9 /8(fr),갬, 54일차/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하루... 1시간 찜통 열차 속에서...

             = 쿤그라드/ Kungrad~ 베이네우/ Beyneu 구간


0600 겟업

0800 숙소발

0832 쿤그라드 발(쿤그라드~ 베이네우/ * 400km/ 입석 8만9천솜)

1500~1720 카라칼라파키야/ *우즈벡 국경 검문(*2시간20분 소요)

1730~1840 카작국경 검문(*1시간10분 소요)

2030 베이네우 착(*12시간 열차속에서 생고생을...)

2110 호텔 베이네우 착(숙박료 : 4천 텡게)

2130 디너(호텔 구내: 2천 텡게)



 ▲  Today Route// Kungrad ~ Tazhen(Border) ~ Beyneu


 What Happened?


# 전날, 모기 소굴에서 잠 못이루는 밤을...(*쿤그라드 역 앞 숙소)

 - 숙소에서 모기가 이케 극성스럽게 덤비는 건 처음이다. 룸 가운데에  커다란 식탁이 하나 있고

   가장 자리에 침대가 3개 있는 곳에 혼자 사용했는데, 모기가 너무 덤벼서 관리자가 가져다준

   선풍기를 돌려놓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겨우 몇 시간 수면을....


# 베이네우행 열차를 탔는데 쁠라츠까르타의 통로쪽 자리에  로칼들과 겨우 동승을..

   객차내 승객들은 대부분이 로컬들, 여행객은 나뿐인듯... 이열차는 완전 완행!

  로컬들은 나에게 좌석도 권하고 무거운 배낭도 선반에 올려주는 등 대체로 친철했다.


#  우즈벡 국경이 가까워오자 열차안은 돗대기 시장으로 변하고.. 

 - 무신 열차가 이리도 느리고, 덥고, 사람은 또 우째 이리도 많이 탔는지? 

    잡상인들이 차내에 들어와서 시장 바닥을 방불케 하고  이런 열차는 생전 처음  타봤다.

   

 - 차내에 10여명의 잡상인 아짐들이 비좁은 통로를 계속해서 들락거려 정말 짜증이났다.

   승객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잡상인들에게 차장은 아무런 주의를 주지도 않고 그냥 방치하는 듯...

  

   주로 판매하는 물품은 음식물이 대분이다.

   삼샤, 미네럴, 필멘, 차이, 샤슬릭, 담배 등과 환전상들까지....

   무질서의 극치를 보는 듯.. 이게 우즈백 국경열차의 현주소인감?

   사마르칸트에서 쿤그라드 까지 오는 동안 열차엔 잡상인을 한사람도 보지 못했는데... 이해가 안된다.

   이 구간은 견판이구먼...퇴 ㅌㅌ


 - 우즈벡 국경 도착직전, 앞 자리에 앉은 아가씬 해바라기씨앗을 까먹느라 정신이 없고,

   건너편에 앉은 오이장수 남자는 큰 마대 자루에 가득든 오이를 작은 봉지에 옮겨 담느라 바쁘고....


# 짜증나게하는 찜통 열차내 국경검문


  - 에어컨도 없는 푹푹찌는 열차 속에 3시간 이상 가둬 놓고 개인 패스포트 컨트롤 하는 우즈벡 국경군인들... 

    여군(세관검사)이 내게 꼬치 꼬치 따지고 물었다.

    *여행 얼마 동안 하냐?  70일...

    *앞으로 어딜 갈꺼냐?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등 카프카즈 지방에...

    *약 가진거 뭐있냐 좀 보여줘요? 예스, 개인적으로 먹는 지병약이다. 마약은 없당게... ㅎㅎ

      - 심장병약과 감기약, 위장약, 치통약 등 약봉지를 큰 배낭을 열어서 꺼내 보여주고... ㅌㅌ  

    *책 가진건 없냐?  있다. (책은 또 왜 보자하누? )론리플라닛 가이드북을 내밀며 '히어유아.'.....

    *오케이 땡큐, 헤브어나이스츄립! 땡큐~ 


 #  밤 8시30분 베이네우역 도착, 배는 고픈데 카작 돈은 없고...,


   -  베이네우 기차역에서 한국말 몇 마디하는 보안검색 담당 여직원의 친절한 안내로 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한 호텔을 알려줘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배낭 두개 메고 걸어서 호텔을 찾아가는데 

      배는 고프고, 기운은 없고, 다리는 후줄거리고...하마트면 넘어 질뻔.... 헐~~ 


   - 오늘 종일 먹은 거라고는 고작 아침에 쿤그라드 숙소에서 조식으로 먹은 빵 한조각에다 계란 후라이 두개 그리고

     열차내에서는 생수 1리터 짜리 한병에다 빵 조각으로 연명을...  ^^*



  쿤그리드 역/ Kungrad Vozal  


   제 647호 열차/ '쿤그라드'에서 9월8일, 08:32분에 출발하는 '베이네우' 행 열차!

   *이 열차는 우즈벡의 '누쿠스'에서 카작스탄의 '베이네우'까지 운행

   * 9호차, 67번석인데 자리가 없다. 침대칸 플랏츠카르타, 낮시간이라 모두 함께 앉아서 가는 씻팅 열차로 둔갑... 



  ▲ 차창밖 풍경은 시종일관 메마른 사막의 연속.... 우즈벡의 서쪽지역은 대분분이 사막...

    삭막한 사막과 지평선, 그 너머로 전신주, 바짝 마른 풀, 가끔씩은 낙타도 보이고..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