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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이르쿠츠크 & 바이칼

(11일차) TSR- 준엄한 여승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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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R- 준엄하 성실한 여승무원들...


 "시베리아횡단열차여행을 잘 하려면 승무원들과 친해져야만..."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로 가는 열차를 탓을 때의 일,

나이가 60은 되어 보이는 여승무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 "변기에 휴지를 절대 넣지마라!"며 

화장실 사용법을 직접 가르쳐 줬다.

그리고 어느 정차역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승무원 앞에 카메라를 들이 댔다가 


 "니옛(No)"...일언지사에 거부 당했다. 

나는 웃으면서 ..."아임쏘리~".... 

 

또 내가 탄 객차는 중간에 위치

정차중 맨 뒤칸에 가서 사진을 좀 찍으려고 객차에 올라타려는데

그 쪽 객차 담당 여승무원은 '당신 자리로 돌아가라' 며 된통 혼났다.

겨우 사진 한 두장 찍고 내 자리로 돌아올 수밖에는...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 다른 객차의 칸을 기웃거려다간 도둑으로 몰릴수도....ㅉㅉ

샤대고 돌아 다니기를 좋아하는 내겐 여승무원들은 지옥의 사자!

 

 "아고. 무시라... 승무원 아짐들...!"


하지만, 몇 마디 부쳐 보면 금방 훈훈한 정을 느낄 수가....  ^^*





TSR 승무원의 임무!


TSR에서는 객차마다 승무원 최소 2명(대다수 40~50대 여승무원)씩

치되어 있으며 열차내 모든 일을 전담한다.

일반적으로 여느 나라의 열차 승무원들처럼

단순히 티켓 검사만하고 졸고 앉아 있을 겨를이 없다.

20여일간 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필자가 본

러시아 승무원들의 하는 일은 아래와 같다.

****


 # 티켓 검사, 외부침입자 통제 등 차내 질서유지, 간이매점 운영, 기념품 판매,

   객차 침대시트 지급 및 수거, 객실 청소는 물론 화장실 청소까지... 


   - 승차시 승강장 입구에서 서서 여권과 티켓을 대조한 후 O.K해야만 승차를 할 수 있다.

* 따라서 잡상인, 걸인, 불량배 등은 절대로 차에 탈 수가 없다.

그리고 객차내에서 소란을 피웠다간 강제 하차 또는 경찰에 인계를....


   - 역과 역사이가 긴 구간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객실 청소 등 잡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 기차가 서는 역마다 빨간색 모자에다 정장 제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플랫홈에 내려서 부동자세로 서서 승객을 맞이한다.
   *이 때가 여승무원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감동적...


 - 내리는 승객에게 하차 30분~ 1시간 전에

자리에 찾아 가서 잠자고 있으면 깨워서 알려 준다.

   *따라서 기차를 탈 때 놓치는 일은 있어도, 내릴 땐 기차역을 그냥 지나칠 일은 없다.


 - 24시간 거의 쉬지 않고(교대로 휴식) 승무원으로서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함에 놀랐다.


  








  특별히 부탁해서 찍은 유일한 여승무원 사진-  DAIN****


- '상트'에서 26시간의 긴 여정 끝에 종착역인 무르만스크에 도착(2015.10.19, 11:45)

(*장시간 동안 열차타고 오면서 웃는 모습을 본 건 이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ㅎㅎ)

- 승무원실 바로 옆 칸이 내 자리여서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승무원으로 각인되었다. ^^*






▲  만났던 승무원 중 가장 무서웠던 승무원 아짐.....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