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5 제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이르쿠츠크 & 바이칼

(8,9일차) 알혼섬- 야생마와 맞짱뜨는 겁없는 개

 

▲  ☀ ☁ ☂ ☃ ★ ☆ ☞ ☛  ☎ ☸ ☺ ☻  ♣♤ ♢☷   ♘


 



      "나, 식사 좀 하게 내버려둬!"

          "제발 나 귀찮게 하지 말어 잉!"

   



 




▲  " 자슥, 한 주먹꺼리도 안되는 넘이 너무 까부네... "

    " 허~ 허 기기 차서 말이 안나오네..."

    " 에잇, 상대를 하지 말아야쥐!"



   야생마와 맞짱뜨는 개...


알혼섬의 선착장에 하선해보니

선착장 바로 앞에서 조그마한 개(누렁이) 한마리가

점잖게 풀을 뜨고있는 커다란 야생마(?)에게 

방정 맞게 짖으며 맞짱이라도 뜨겠는 듯이 달려들었다.


말의 좌우로 요리조리 뛰어다니며 까불어 대는 것을

한참 쳐다 보니 기가차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자 야생마는 풀을 뜯다말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강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나 웬 참! 하룻 강아지 말(범) 무서운 줄 모른다" 더만...


말 뒷 발굽에 차이면 한방에 갈텐디...  ㅋㅋ

배에서 내린 여행객들도 재미있게 쳐다보며 웃곤했다.

하여튼, 까부는 개 한마리 때문에 잠시나마 망중한을..... ^^*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공동 세면대



  호숫가 마을의 물 부족 사태(?) 

 

   

 내가 묵을 숙소는 이곳 '후지르 빌리지'에서 가장 유명한 곳!


 그런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수도 꼭지가 붙은 플라스틱으로 된 물통이 하나 놓여 있었다.

 수도 꼭지를 틀어보니 물이 찔찔거리며 조금씩 나오고,

 물톤 아래쪽을 열어보니 사용한 물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받아두는

 별개의 뭍통(바케스)이 또하나 놓여 있음에 난 그만 놀라고 말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맑은 물을

 가장 많이 담고있는 바이칼호가 몇 백미터 지척에 있음에도

 물을 마음데로 사용은 커녕 양치질 하기도 불편하다니.....

 파이프 라인만 설치하면 별도의 정수시설 없이도

그냥 마실 수 있다는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올텐데.....


 새벽에 물차가 와서 숙소마다 한정된 물을 공급받아 사용을 한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의 철저한 물절약과 환경보호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는 모습에 그져 감탄을.......

 물을 흥청 망청 쓰는 우리 애들 생각이 많이 났다.
 

 "바이칼이 없으면 탐방객도 없고 우리의 삶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