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막 눈이 어케 일본 종단을?
ㅡ 솔직히 나는 일본어 알페벳격인 <히라카나 & 가타카나>도 잘 못 읽는다.
젊었을 땐 좀 알았는데 다시 공부하려니 미리에 쥐가 날 것 같아 깨끗이 포기를 ᆢ
ㅡ 다만, NHK World Japan을 통해 회화공부 조금 했던게 큰 도움이 ᆢ하지만, 내가 필요한 말은 외워서 물어볼 순 있지만 까막눈이라 읽을 수 없어서 답답했다. 다행히 필자는 간지(한자)의 뜻은 대부분 이해를 ᆢ
ㅡ 중요사안 발생시 파파고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다음에 갈 때는 필수 일본 말은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NHK World Japan 일어회화 >
- 스미마셍, 코노덴샤와 이케부쿠로니 이끼마스까.
(이차는 이케부쿠로에 가요?)
- 스미마셍, 토이레와 도꼬데스까.
(저기요, 뒷간 워디여?)
- 샤신 도떼모 이이데스까.
(사진 찍어도 돼요?)
- 도찌라 까라 데스까.
(어디서 왔오?)
- 와따시와 캉고쿠 까라 기마시따.
(저는 한국서 왔어요)
ㅡ 사실 여행중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많은 여행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유창한 언어보다 더 중요한게 오픈 마인드와 겸손한 자세 그리고 절실함만 있으면 된다.
ㅡ 슬픈 사슴의 눈빛으로 도움을 청하는데 어느 누가 도와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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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병 재발로 여행 포기?
ㅡ여행 시작 고작 6일차에 후쿠오카 하카다 숙소 도착 후, 나의 지병인 허리병 재발!
ㅡ여행중 10k 배낭 메고 걷거나 장거리 열차타기 등 무리한 일정으로 허리에 무리 간 것 같다.
ㅡ다리가 심하게 져리고 아파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쩌겠나, 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인데 ᆢ ㅌㅌ 이를 악물고 여행을 강행했다.
ㅡ 천우신조였남? 몇 차례 다리저림 현상이 나타난 이후 여행에 집중하느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사라지고 ᆢㅌㅌ 문득 어느 여행가의 이런 글이 생각났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데 지름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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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여행일수록 나는 더 행복했다.
ㅡ 나가스란 기차역에서 페리포트까지 약 2.1km의 거리! 택시타면 10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를 10kg 짜리 배낭메고 50분간 개고생을 ᆢㅌㅌ
ㅡ 그러나, 이 때가 아니면 내가 언제 다시 일본의 시골길을 걸어 볼 수 있겠는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전원 풍경을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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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땅끝 마을을 좋아하나?
ㅡ 지금껏 가본 곳은 우리 나라의 남쪽 땅끝마을인 해남, 제주도 남단 마라도, 북동쪽의 고성 통일전망대를 ᆢ
ㅡ 해외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희망봉, 남미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 러시아 최동부의 캄차카 반도, 러시아 최서북단 도시 무르만스크 등 ᆢ
ㅡ 이번에 일본 JR 최남단역 니시오야마, JR최북단 왓카나이, 일본 영토 최북단의 땅= 소야곶!
ㅡ 이런 곳을 탐방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흥분되고 큰 희열을 느끼곤 한다. 난 아무래도 탐험가 기질이 ᆢ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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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열차를 아시나요?
ㅡ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교통수단은 첫 째 열차, 두 번째는 여객선, 세 번째는 시가지를 달리는 트램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순수 여행 목적으로 열차를 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70년대, 서울에서 부산 해운대나, 홍도 갈 때 호남선을, 경춘선 타고 삼악산 놀러 갈 때 등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
# 아쉬운 한국의 자동차 위주의 문화!
ㅡ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던 1960~70년대는 차치하고라도, 한국은 일본이나 유럽과는 달리, 수송의 근간을 철도 보다는 고속도로 등 자동차 위주의 기반시설 확충에만 올인하다 시피했다. 그결과 우리의 산하는 온통 거미줄 같은 도로망으로 뒤덮혔다. 자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어렵다. 80이 넘어도 운전할 수밖에는 ᆢ ㅌㅌ
ㅡ그러던 사이, 철도는 편리성, 경제성, 효율성으로만 따져 경부, 호남선 KTX 신설 외는 새로운 선로의 건설은 아주 미미했던게 사실임. 아직도 전국 일주 순환 노선이 미완성인 듯... ㅌㅌ
ㅡ 아쉽게도, 국내 열차는 업무/출장/ 집안 행사 등 이동 수단으로만 타는 것이지, '80년대 이후 순수 여행 목적으로 국내 열차는 거의 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많지만 간단히 말해서 "열차내의 분위기기 낭만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 열차여행의 핵심ㅡ 낭만열차!
ㅡ 당신은 저녁노을이 대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을 즈음, 이른바 "골든아워"
지평선 저너머 하늘끝에 금방이라도 오로라가 나타날 것만 같은 황량한 들판 위를 달리는 장거리 열차를 타 보셨나요? 타 보셨다면 무슨 생각을 했었나요? 낭만이 무슨 의미인지 알 필요도 없고 아무런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차창을 스치며 지나는 풍경들이 황량한 사막이라도 좋고 몇 시간씩 오직 자작나무 숲만 보일지라도 그냥 가슴만 두근거린다면 당신은 이미 낭만파 트레블러이십니다.
"그냥 무아지경에 빠져 보세요."
ㅡ 긴 한숨을 토해내며 달리는 열차는 때로는 철거덕 두르륵 소리내며 교량위를 지나고, 때로는 조용한 시골마을.... 어두운 길고 긴 터널 속을 지나오며서 "삐익~ 삐익~" 애절한 기적 소리만을 남긴채 달리고 또 달린다.
# "열차여행은 한편의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는 것이다."
ㅡ 장거리 열차여행은 차창을 스크린(모니터) 삼아 대자연을 노래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그 속에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예측 불허의 스토리리를 내포하고 있다.
# 초고속 열차와 보통열치의 장단점
ㅡ 지금은 초고속 열차의 경쟁시대이다. 그런데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빠르고 시설이 럭셔리하게 되면 차비가 그만큼 비싸지기 마련ᆢㅌ
ㅡ신칸센, KTX 같은 고속철이 빠르고, 안전하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차비가 비싸고, 대부분의 선로가 지하터널로 연결되어 있으며, 초고속주행하게 되므로 차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낭만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주력 객차의 대부분이 침대차가 아닌 앉아서만 탈 수 있는 좌석이다.(*JR도 일부 구간에 침대차를 운행하고 있음)
ㅡ 그러나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경우, 객차의 설비면이나 스피드만 본다면 신칸센 등과는 경쟁이 될 수 없으나,
신칸센에 비해 값싼 차비 이외에, 장거리를 환승하지 않고 편하게 누워 딍굴면서 갈 수있는 침대차로 구성되어 있고, 열차의 속도(80~90km/h)도 느려서 여행의 낭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필자가 여행해 본 수 십개 나라의 열차 중 러시아 열차를 가장 선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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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열차여행 실적
-1983년 해외 출장으로 일본에서 신칸센 첫 탑승(도쿄~ 센다이/ 도쿄~ 오사카),
-1988년 유럽 17개국(서유럽/ 북유럽) 일주 열차여행,
- 2015년 동유럽과 발칸반도 열차여행(루마니아, 불가리아, 보스나아, 체크, 폴란드, 항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 2015년 제1 시베리아횡단 열차여행(블라디보스톡~ 모스코//~ 무르만스크//*9,288+ 2,000= 11,288km),
- 2016년 제2 시베리아횡단 열차여행(BAM/ 타이세트~ 세베로 바이칼스크~ 틴다~ 콤소몰스크~ 소베츠카야 가반/*4,287km)
- 2017년 중앙아시아 열차여행(몽골, 카자흐, 우즈백,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
- 2018년 러시아 사할린 종단 왕복열차여행(유즈노사할린스크~ <기차12hr× 2/ 650k× 2>~ 노글리키~ <버스4hr/200k>~ 오하 /850km× 2=1,700km)
- 2019년 인도 열차여행- 최악의 열차,
- 2019년 중국대륙종단 열차여행 (하얼빈~장춘~ 북경~시안~ 정주~ 남경~쑤저우~ 상해~항주~ 샤먼/ 쿤밍~다리~리장)//*거리 km
-2019년 배트남, 미얀마, 태국 종단, 말레시아 종단, 인니 횡단, 타이완 일주,
- 2024년 일본열도 남북종단 열차여행(가고시마~ 홋카이도/JR 3,068km//*실제 이동거리 6,08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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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필자의 생애 열차여행을 한 거리를 합산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지구를 수십바퀴는 돌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
ㅡ 아직 열차여행을 못해본 대륙은 북중미 대륙, 남미 대륙, 아프리카 대륙이 남아있다. 이 중에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이미 여행을 다녀왔으나, 여행 당시 철도 시설이 너무 열악해 열차여행을 하지 못하고 돌아왔던 지역이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 동서횡단 열차여행>을 해보고 싶다.
감사합니다.
2024.05.16
World Traveller ㅡ RO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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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전철 노선도/ 도쿄역 & 우에노역 인근!
ㅡ지도에서는 몇 개 라인 밖에 보이지 않지만 현재 도쿄내 60개 라인이, 교외선 까지 합하면 100개 라인 이상 운행중에 ᆢ
*도쿄 지하철 1927년 첫 개통
ㅡ현재 서울지하철 9개 노선
*서울 지하철 1974.8.15 첫 개통
(1호선/ 서울역~청량리 7.8km)
(차량과 신호분야 기술, 자본은 일본에서 도입)
♡ 시모나다 간이역/ 일본 에니메이션 영화의 소제가 된 곳!
달리던 열차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ᆢ ㅉㅉ
♡ 시코쿠/ 고치시의 트램
♡ 일본 국토 최북단의 땅끝 - 소야곶!
ㅡ 여기서 러시아 사할린까지 거리는 45km에 불과.
♡ 일본 신칸센 열차의 3대 특징
1) 값 비싼 차비
2) 정확한 출도착 시간
3) 안전성과 편리성
♡ 호쿠리쿠(北陸)신칸센- 신쿠로베역
♡ 나카사키항에 정박중인 연안 여객선
♡ 아무리 봐도 헷갈리는 하라카나 50음도!
ㅡ일본어 공부하다 보면 우리 세종대왕 님이 얼마나 훌륭하신지를 느낄 수가 ᆢ 한글 두 글자면 될 것을 일어는 네 다섯 글자를 써야만 ᆢㅌㅌ
*하관/下關 ㅡ> 시모노 세끼
*청삼/靑森 ㅡ>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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