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 극동 러시아/야쿠츠크(YAKUTSK)

2. 야쿠츠크/ 거리에서 천사를 만나다.



 이젠 숙소 찾아 헤메는 짓 그만하고 싶다.


어젯밤에 묵은 레나호텔에서 12:00 체크아웃했다.

숙소를 좀 저렴한 곳으로 옮기려고 아침에 부킹닷컴에 예약해둔

B& B BRAVO로 배낭 두 개를 매고 찾아나섰다.

호스텔은 아파트 9충에 위치...

추운 날씨에 주소만 달랑들고 찾아 가는데 한참을 헤맸다.

이짓을 이젠 그만하고 싶은데,

고작 돈 1,000루불(19,000원) 아끼려고 개고생을.....

괜히 옮겼다며 후회를 하기도... ㅉㅉ





# 몽골계 버스기사가 운전하는 시내버스 타고 야쿠츠크 시티투어를....


- 오늘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낮 최저 기온이 영상 2도,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강풍까지 세차게 불어 모자가 날라갈 지경...


갑자기 추운 곳에 오니 적응하기 쉽지않았다.

가져온 가을옷 두겹으로 껴입어도 덜덜덜....


시내버스 #7과 #8번을 번갈아 타고 레나강변에 있는

크루즈 선착장인 레나포트와 시내 외곽까지 돌아다녀봤다.

강풍이 불어 걸어서 다니기가 곤란했다.  ^^*

 


# 버스 종점에 하차하니 이런 호수같은 샛강이.....









# 레나 리버포트에 정박하고있는 - 레나강 크루즈 선

- 배는 못타고 배 구경만...-



 수포로 돌아간 레나강 크루즈 여행!


필자가 야쿠츠크에 목적은 

첫째, 지구상 가장 추운 곳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가 궁금했고,


둘째, 러시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인 레나강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끝까지 한번 가보는 것이었다. ^^*


현지 여행사에 메일을 보내

 투어 상품을 알아봤더니 엄청 비쌌다.


# 레나강 크루즈 경비


2박3일에 12,000루불(약 23만원),

1일 투어 10,000루블 이상..

이곳에서 최북단 항구인 틱시(Tixi)까지

왕복 크루즈 여행(14days)은 11만루불(약 200만원)...


자본주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들었남?

터무니 없이 비싸다.

여기가 스위스 같이 볼 것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여행 인프라가 거의 없는데 왜 이렇게 투어비가 비싼지 이해불가...


8월 하순인데 날씨는 벌써 겨울로 접어든 듯... 볼 것도 별로 없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동토의 땅- 야쿠츠크!

 여긴 러시아가 아닌게비여...ㅉㅉ



# 클로토브 동상




# 야쿠츠크 찌아뜨르/ 극장 




# 2016/ 8/ 27 오후 1시 야쿠츠크  '레니나 거리'의 전자식 온도계 영상 2도







# 찬바람이 몰아치는 추운날씨- 레닌광장을 지키고 있는 레닌 아찌....



#  이쁜 러시아 정교회 건물... 이름은 잊어버렸다.





   나를 태워다준 그 차....X842ko 14...이렇게 고마울 수가...



 8/27, 추운 날, 러시아 천사를 만나다!



- 지역박물관 앞의 주차장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미시에게 지도를 보이며 

니콜라스 교회를 찾아 가려고 길을 물었다.

 

'여기서 찾아 가기 힘드니 자기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타라고 한다. 고맙다며...스빠씨바~ 인사를 하고 차에 탔다.

그녀는 영어를 곧잘했다.

승용차 뒷 좌석에는 3~ 5살 정도 되어보이는

예쁜 두 아이가 타고 있었다.


교통이 막히는 도로를 10여 분간 달려

내가 찾던 교회 앞에 내려주면서

그녀는 내게 또 이런 말을 해서 나를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숙소가 어데요? 기다렸다가 거기까지 데려다 주겠다"


"노 땡큐" "내 숙소는 바로 저기.. 가까워요!"

"아이고, 고마버라... 땡큐, 스빠시바~"


나를 내려 주고 돌아가는 차를 향해

나는 급히 폰카로 인증샷을....(*윗사진)


우찌 이리도 마음씨가 착할꼬...

고마움을 내 결코 잊지 않으리라...감동을 받았다.

(*선물이라도 하나 싸서 보내주고 싶지만, 연락처가 없으니...ㅉㅉ)


 그동안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여러번 느꼈던 일이긴 하나,

러시아 사람들 겉보기엔 무뚝뚝한 것 같지만

길을 묻거나 도움을 청하면 아주 친절함에 감탄한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래서 나는 러시아를 다시 찾게 된다. ^^*


앞으로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여행자들에게 

피하지 말고 정성을 다해 친절하게 대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누구나 도와 주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언어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두 번의 러시아 여행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다.  ^^*


(*참고)

*러시아 여행하고 돌아 와서

러시아 여행 중에 톰스크(8월)에서 만났던

스페인의 나홀로 여행자- 'Mr. 헤수스' 외 1명이

지난 10월 중순,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 때

하루 동안, 남한산성 관광안내와 식사 대접 등을 했던 것이

내가 외국 여행자에게 도움을 줘본 유일한 케이스로 기록됨.ㅎㅎ ^^*

 


# 니콜라스 교회



# 사하공화국의 남부 지방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