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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극동 러시아/캄차카(KAMCHATKA)

10. 캄차카/ 쓰릴 넘치는 히치하이킹- 클류치






 

9/22(월), 여행 9일차, 쾌청,

여행중 가장 숨 가쁘게 보냈던 하루...

=  마치 '서바이블 게임'을 하듯.... =



*ESSO Gesthouse(06:20)~ESSO ab(07:00)- (노선버스)~

라즈비브카(08:10~09:00/ 에쏘 입구삼거리/ Kafe 식사)~

(09:00~10:40/ 츄레라 히치하이크)~

코지레브스크 입구(11:40)~(11: 50/ 토요타 승용차 히치하이크)~ 

클류치(12:50~18:00 클류치 워킹투어)~(18:00/ 노선버스)~

우스트 캄차카/ Ust- Kamchatka(20:40)




# 에쏘에서 이른 아침(07:00)에 출발하는 P.K행 215번 버스를 타고

에쏘 삼거리에 위치한 '라즈비브카'로 향했다.




* 이곳은 에쏘를 떠난지 약 1시간 여만에 에쏘 입구 3거리(Lazbivka)에서 하차!


- 황량한 도로가에는

 에쏘 69번/ 3CCO 69도로 표지판만 덩그러니 지키고 있었다.

- 도로는 포장공사를 하려는 것인지

단순 로면을 고르는 작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통 파헤쳐 져 있었다.




# 버스정거장 앞에 쌓아 놓은  잔자갈이 섞인 흙더미...




# 도로 좌우를 바라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직선 도로만 보였다.

이쪽은 '밀코보/ PK ' 방향

- 버스에서 내려 저기 앞에  KAFE 간판 하나가 보였다.



# 우선 민생고 해결을 위해  KAFE로 찾아 들어갔다.




# 헐~ 스프, 반은 맛이 간듯... 시큼, 시큼....


- 산 속에 있는 KAFE(간이식당) 치고는 제법 그럴사 했다.

아침 8시경, 아직 영업을 개시하지 않는 듯...

문밖에서 약 5분 정도 기다렸더니

50대로 보이는 주인 남자가 나타났다.


먹을 것 좀 달라는 시늉을 하며,

 빵과 스프를 주문해 놓고

비상식으로 먹을 생수 1병과 롤 케익도 구입했다.


- 잠시후 나온 보르쉬 스프를 몇 숟갈 떠보니 반은 맛이 간듯...

빵조각과 함께 몇 숟갈 뜨다 말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끓였을리 만무하고

필경 어제 아침나절에 끓여 놓은 것이렸다. ㅌㅌ


아직 문도 열지 않고 있던 카페에 이방인이 불쑥 나타나

먹을 것 좀 달라고 애원해서 주문한 수프인데

맛이 있네 없네, 따질 쳐지가 못돼

돈이 아깝지만 그냥 일어날 수밖에는.....  ㅌㅌ



# 이번 여행 중 가장 힘든구간- 히츠하이킹 대기중...라즈비브카(에쏘 입구 3거리)



# 요기를 간단히 했으니 이제 부터 대로변으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히치하이킹으로 클류치까지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다.


이곳- 에쏘입구 삼거리에는 노선버스도 거의 정차 하지 않을뿐더러

PK.에서 출발하는 '클류치'행 버스를 타려면

클류치와는 반대 방향인 '밀코보 '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이쪽으로 와야만 한다.

그것도 밀코보에서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PK~ 클류치~ 우스트 캄차카 노선 버스는 1일 1회만 운행) 



# 이쪽은 오늘 가고자하는 방향인 '코지레브스키& 클류치' 방향- 북동쪽


 아침 8시경부터 본격적인 히치하이킹 시작...


 클류치 방향으로 가는 차는 거의 없다.

저 멀리 앞에서 오는 차들 거의가 이쪽 클류치 방향이 아닌

에쏘 방향으로 들어가 버렸다.


모기 떼가 이방인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햇살이 들어오는 곳은 모기 떼의 공격이 덜했다.

캄차카의 여름 모기 떼들의 극성이 심하다는 사실을

다른 여행자들의 캄차카 후기에서 읽은 터라 잘 알고 있다.


약 30분 정도 기다렸을 즈음, 내 앞으로 트럭이 한 대가 왔다.

손을 들어 세웠더니 고맙게도 섰다.

내가 '클류치' 라고 왜쳤더니

거기까진 안 간다고 해서 그냥 보냈다.

50대로 보이는 두 남자가 타고 있었다.


트럭에 탱크로리와 긴 고무호스가 감겨져 있는 것을 봤을 때

위생차(똥차) 인듯... ㅎㅎ

똥차면 어떻고 물차면 어떤겨... 차만 얻어타면 되제...ㅎㅎㅌ



# 흙먼지에 쌓인 도로- 이쪽은 밀코보/ PK 방향... 남쪽


이렇게 먼지 날리는 신작로는 약 50여년 만에 본다.

나어릴 적 초딩시절(1960년대)...

비포장 자갈밭 도로를 따라 10리길을

고무신 신고 학교 다녔던 시절이 잠시 떠 올랐다.


차 한대 지나가면 흙먼지가 한참 동안 사방으로 퍼져 나가곤 했었지. 

그땐 먼지만 난게 아니다. 

차바퀴에 돌맹이라도 틩겨져 나올까봐 전전긍긍 하기도...ㅉㅉㅉ

그 때 비해면 이곳의 도로 상태는

비포장 도로치고는 최상의 도로이다. ㅎㅎ


사람 한사람 보이지 않은 적막강산의 무인지경,

흙먼지 날리는 도로 한가운데...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게 평소 나의 소신이다.

차를 기다리면서 프린트해 온 인쇄물을 보며 '러시아어 공부' 3회 암송!


생존 러시아어


# 즈드라스뜨부이쩨(안녕하세요)

- 도브라에 우뜨라(굿 모닝)

- 이즈비니쩨(익스큐즈 미)

- 다 스바다니야(안녕히 계세요/가세요), 빠까(잘가!)


# 깍 바스 자붓?(웟이즈 유어 네임?)

- 미냐 자부뜨 안드레이(내이름은 Andrei)

- 야 이스 까레이(아임 컴프럼 코리아)

- 야 까레이쯔(나는 한국사람입니다)

- 야 뚜리스뜨(아임 투어리스트)


- 까레야(한국), 까레이쯔(한국인/ 남), 카리얀까(한국인/ 여),

루스끼(러시아인), 이뽀니쯔(일본인), 기따이쯔(중국인),

- 루스끼 이직(러시아어), 안글리스끼 이직(영어),


# 스꼴까 밤 렛(하우 올드 아류?)

- 빠마기쩨, 빠좔스따(저 좀 도와주세요)

- 빠좔스따(Please)

- 스꼴까 스또잇?(하우마치 이즈잇?)

- 숏 빠좔스따(계산서 부탁합니다.)


- 슈또 에따?(What is this?)

- 까끄다?(When), 그제?(Where), 깍?(How), 슈또?(What), 에따(This)


# 그제(빌레뜨나야) 까싸?(매표소 어디있어요?)

- 그제 뚜알렛?(화장실 어디요?) / 무슈끼(남자용), 줸스끼(여자용)

- 아스따노브까 아프또부사(버스정거장),  스딴찌아 미뜨로(지하철역)

가스찌니차(Hotel), 마가진(가게)

# 아진, 드바, 뜨리, 치띄레, 빠찌/ 쉐스찌, 쎔, 보씸, 제비찌,제시찌(1~10)....

^^*



기다린지 거의 2시간이 가까워 올 무렵

저 멀리서 먼지를 폴폴 날리며 두번째 차가 다가왔다.

나는 무조건 손을 들어 세웠다.  


차를 세웠더니 이번엔 '대형 츄레라'였다.

 화물을 싣지 않는 빈차였다. 목재를 운송하는 차인 듯...

무조건 당신이 가는데 까지 좀 태워줘요. 했더니 오케이!

운짱은 60대의 인심 좋아 보이는 러시야 아재다.

그는 혼자 운전중....


그는 '코제르스크'로 간다고 했다.

올탓꾸나 땡이로구나 하며, 조수석에 올라 탔다.


밀림 속같은 거의 직선 비포장길을 츄레라 얻어타고 

굉음을 내며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짱이다. 




러시아 아재는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멀리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설산이 보일 때면

러시아어로 열심히 뭐라고 설명도 잊지 않았다.

 당근, 대부분 못 알아듣었지만  

무엇을 설명하려는지는 눈치로 때려잡고...

스빠씨바~


그는 또 멋진 설경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서는 사진찍으라며

차의 속도를 줄여주는 센스까지....

땡큐...스빠시바...


# 도로 정비작업 중- 도로 가운데는 흙더미가 쌓여 있고...


# 여긴 캄차카 강의 상류- 다리 위를 지나기도....


그렇게 정신없이 달린 차는 약 1시간만에 '코지레스크' 입구 삼거리에 도착

운짱 아재는 내게 여기서 내리라고 했다.

언능 차에서 뛰어 내리는데 차가 너무 높아서 허리가 휘청~거렸다.

나는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스빠씨바~


츄레라는 먼지를 쏟아내며 좌회전, 시야에서 사라졌다.

잘가요! 아재 고마버요. 씨바~ 복 받을껴? 욕아녀....ㅎㅎ^^*




# 코지레브스크 입구 3거리에서 나는 하차하고

추레라는 좌회전해서 '코지레브스크'로 들어갔다.




긴장된 시간도 잠시 - 나는 다시 인적없는 낯선 신작로에 내팽개쳐 졌다.








 # 두번째, 히치하이킹은 10분만에 성공....


코지레브스크 입구에서 츄레라에서 내려 잠시 휴식하고 있을 무렵

승용차 한대가 다가왔다.

좀 태워달라 니깐 오케이...그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쾌남!

그는 클류치까지 간다고 했다.

잘 됐네 잘 됐어, 

너도 심심하지 않아 좋고

나는 돈 안들고  꽁차타서 조차니여...ㅎㅎ



그의 승용차는 일제 토요다 세단- 크라운 구형!

캄차카에서는 승용차는 토요타 등 일본차들이 대세,

한국산 차는 버스 외 승용차는 거의 없었다.

그는 빨간색 삼성미러리스 카메라를 꺼내 내게 자랑을 했다. ㅎㅎ 


삼성 카메라 그거 좋은거여 잉!

손폰은 세계 최고랑게...ㅎㅎ


그는 스피드에 맞는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었다.

편도 1차선 비포장 직선 도로에서

평균 시속 90~100km 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졸나 밟아 제꼈다.

비포장 도로이지만 로면 상태는 굿...


중간에 잠시 스모킹 타임을 가진 뒤 다시 출발..

조금도 지루한 감이 없이 달려

약 1시간만에 클류치 버스정거장 앞 광장에 나를 내려 줬다.


너무 고마워서 나는 주머니에서 500루불을 꺼내

그에게 건냈더니 그는 안받으려고 했다.

나는 고마워서 형이 주는 것이니 받으라고 권유를... 그제서야...

그의 이름은 뭐시기라 했는데 잊어 버렸다.


감사, 땡큐...., 스빠시바~ 씨바 ~

 


# 이곳 클류치까지 차를 태워다준 그와(토요다 승용차)도 작별을...

- 캄차카의 승용차는 대부분 일제 중고차가 접수 한듯... ㅉㅉ





# 캄차카의 최고봉- '클류쳅스카야(4,750m)' 활화산의 위용

- 이곳 클류치(Ключ)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이라는데 그 위용에 놀라고....

장상 분화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 오늘 이른 아침부터 두 번의 히치하이킹으로

이 화산을 보기 위해 이곳 클류치까지 왔다.

이 활화산을 한 시간 동안 쳐다만 봤다.

모든 피로는 싹~ 가시고.... 

오늘은 화산 보는 것으로 대만족을....^^*


 클류쳅스카야 산(Ключевская сопка)은

 러시아 캄차카반도 중동부에 솟아 있는 활화산으로

해발 4,750m(*돌출 높이 4,649m)이다

1697년 분화(噴火) 이후 약 60여 회나 분화하였으며,

근래에는 거의 매년 분화하고 있다.

 주로 산정(山頂)에서 분출하는데,

때로는 용암류(熔岩流)가 흘러내리기도 하고

산허리(山腹)에서 분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 최종 분화 : 2010년

- 첫 등정 :1788년

- 좌표: 북위 56도03'22"/ 동경 160도38'39"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 캄차카의 최고봉-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위용




# 캄차카의 최고봉-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위용





# 캄차카의 최고봉- 클류쳅스카야





# 캄차카의 최고봉-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위용

- 30키로 밖에서 디카로 주밍을... ㅎㅎ





# 캄차카에서 가장 긴 강- 캄차카 강!

-  상류에 폭우가 온건지 왠 뻘물이....

강폭이 한강보다 훨 더 넓다.

- 바로 앞으로 보이는 곳이 강의 하류로 태평양 쪽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흘러 가면 태평양 바다로 들어 가겠구먼.... ㅎㅎ



 캄차카 강(Камчатка река/ 깜챠뜨까 강)

러시아 극동에 있는 캄차카 지방을 흐르는 길이 758km의 강이다.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캄차카 강 유역의 주요 도시로는 '우스트 캄차츠크'가 있다.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 최근에 건설된 것으로 보이는 캄차카 강(Kamchtka River)의 '클류치 대교'


- 다리 상판의 노면은 눈이 와도 미끄럽지 않게

요철이 심한 철판으로 건설되어 있었고,

다리 교각과 상판 모두 아주 튼튼하게 보였다.

러시아 다리는 대부분이 겉모양 보다는 안전성 위주로 건설한 듯...


- 다리 끝까지 걸어가 봤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모자를 쓰지 못하고 배낭에 묶어서 다녔다. ^^*




 캄차카 최대의 캄차트카 강!

- 보통 다리는 2개의 교각 아니면 단일형 교각이 버티고 있는데

이 다리는 3개의 교각이 아래 위 이중으로 연결되어 있어 무척 튼튼해 보였다.

- 탱크 같은 중장비가 한꺼번에 지나가도 까딱 없을 것 같다.

갑자기 우리나라 성수대교 붕괴 사고 생각이 나는건... ㅉ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