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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모스크바(Mockba)

(18일차) 러시아 사람들에게 미소란?


@ 시아인의 미소에 깃든 민족적 특징- 10가지


필자는 서유럽, 동유럽, 발칸 등 여러 나라를 나홀로 여행하면서

낯선 곳에서 길을 물을 때는 미소를 지으며 도움을 청하곤 했는데,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구나 필자는 러시아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입장이므로

굳은 얼굴로 길을 묻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 늘 미소를 지으며 길을 묻곤 했는데,

이 때의 러시아 사람들의 반응은 금방 밝은 표정으로 바뀌고

한사람도 거절하지 않고 친절하고 진솔하게 길을 가르쳐 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


 "러시아 사람들은 무둑뚝해 보이지만 말을 붙이면 아주 친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러시아인들의 미소'에 대해서 참고 자료를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 러시아인들의 미소의 의




러시아 사람들의 미소에는 그 민족성이 다분히 배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 미소가 갖는 의미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러시아인은 어둡고 침울하고 무표정하다는 것이다.

시아인의 미소에 깃든 민족적 특징은 10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시아인의 미소에 깃든 민족적 특징- 10가지


1). 러시아인들은 웃을 때 입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저속하다고 여기며, 이런 모습을 '말처럼 웃는다'고 표현한다.


2). 러시아인의 대화에서 미소는 친절한 표현이 아니다.

  - 입가를 떠나지 않은 예의 바른 미소를 러시아에서는 접대용 미소라고 부른다.

    그런 미소를 짓는 사람은 진실하지 않고 음융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3). 모르는 사람에게 미소를 짓지 않는다.

  - 상점의 점원이 미소를 짖지 않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점원은 개인적으로 손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4). 상대방의 미소에 바로 확답하지 않는다.

   - 상대방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도 덩달아 미소를 지는 경우는 드물다.


5). 러시아인의 미소는 상대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의 신호이다.

    그것은 미소를 보낸 사람이 상대에게 개인적으로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아사람에게만 미소르 짓는 것이다.

    생면부지의 상대가 미소를 지으면 "우리가 아는 사이였던가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6). 공적인 업무나 어떤 책임이 있는 일을 할 때는 웃지 않는다.

    출입국 심사 때 경찰이 웃지 않는다.  그들은 진지하게 업무를 수행 중이라 그런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웃지 말고 진지한 태도를 보이라고 교육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푸틴 대통령이 국제회의 등에서 웃는 모습한번도 본 적이 없다.(TV 뉴스에서..)



 7). 미소는 기분이 좋거나 상대방에 호의를 느끼고 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미소 언제나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8). 미소 지을 때는 상대방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의 미소가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진다.


9). 미소는 시의적절해야하고 그 상황에 맞아야 한다.

  - 긴장된 상황, 슬프고 괴로운 일을 당한 사람, 몸이 아픈사람 앞에서 미소를 짓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10). 러시아 에서는 미소와 웃음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러시아 의사소통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진실성과 솔직함이다.

러시아의 집단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 삶의 방식은 모두 서로에 대해 알고

주위에 특별히 숨기는 비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내포한다.

바로 여기서 감정과 기분을 숨기지 않으려는 성향과 습관이 기인한다는데....


수 세기 동안 러시아인의 하루 하루 일상과 삶은

생존을 위한 힘겨운 투쟁이나 다름이 없었다.


평범한 러시아인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고,

이에 따른 걱정근심이 곧 러시아인 하면 생각나는 굳은 얼굴 표정으로 고착됐다.

이런 여건에서 미소를 짓는다는 것은 무사안녕, 풍요, 즐거운 기분 같은 예외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런 것은 소수에게만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락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기에 미소는 의혹, 시기심, 심지어

"뭐가 좋아서 그렇게 히죽 히죽 웃어대는 거냐?"라는 반감까지 불러일으키곤 했다.

(*참고자료 : 이지러시아/ 서병용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