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ЖД" ▲ ▲ ▲ ☀ ☁ ☂ ☃ ★ ☆ ☞ ☛ ☎ ☸ ☺ ☻ ♣♤ ♢☷ ♘
(여행 2일차) 9.30(수), 흐림/*TSR 제1구간(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 제1구간/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거리 767km/ 11시간 15분 소요/ 요금 2,832루블(약 5만원)
* 블라디 출발 : 9/30, 21:00 ~ 하바 도착 : 10/1, 08:15
* 러시아 005호/ 쿠페- 2등칸, 3호차, 13번석- 침대칸 아래/
♘ 시베리아횡단열차/ Trans-Siberian Railway(TSR)
시베리아횡단 철도 건설은 제정러시아 알렉산드로 2세 시절
러시아의 극동 진출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프랑스 차관을 들여 1891년 착공, 1916년 완공하기까지 장장 26년이 걸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거리는 약 9,300km(지구의 4분의 1)
세계최장의 철도이다. 러시아호(001호) 기준 6박7일 소요.
필자는 동 구간을 5개 구간으로 나누어 중간 중간 주요 도시를 탐방하기로 계획...
오늘이 그 첫번째 구간에 도전한다.
♘ 가슴 설레는 TSR과의 첫 만남/ 내가 시베리아횡단 열차를 타다니...
- 블라디보스톡역의 공항보다 더 엄격한 보안검색- 배낭 2개 투시기 통과시키고 모자까지 벗고....
- 기차역 내부 깨끗하고 천정과 벽의 벽화와 산데리아 조명은 마치 궁전을 보는듯....
플랫홈의 9,288km 기념비와 증기기관차 전시되어 있어 기념촬영.
- 내가 타고갈 러시아 제005호 열차는 러시아철도청 붉은색 로고(РЖД)가 선명하다.
남자 승무원에게 티킷과 여권을 검사받고 자리를 찾아 3호차 13번석에 입실...
생전 처음타보는 침대차, 침대시트를 깔고, 누워보니 편안하다. 청결도는 중급호텔 수준이다.
쿠페의 동승자는 러시아 50대 남자 2, 여자 1명과 나 이렇게 4명.
내 옆 침대엔 50대 남자, 침대 윗칸엔 뚱뚱한 러시아 아짐이 자리를 잡았다..
차내 온도는 항상 21도를 유지, 복도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승부원실 앞 창가엔 꽃바구니까지 놓여 있어 기분 업...
오랜전에 서유럽을 전지역을 열차로 여행해봤지만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침대칸이 이렇게 멋진 줄은 몰랐다.
- 21:00 정각 나를 태운 러시아 제005호 열차는 블라디보스톡 역을 서서히 출발한다.
약 1시간을 달렸을까 창밖을 보니 기차는 불빛 한점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을 뚫고
하바롭스크를 향해 철거덕~ 철거덕~ 소리내며 북으로 북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와우~ 나의 로망! 시베리아횡단 열차를 타다니"
약간의 흥분으로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밤 10시 반경 부터 침대에 누워 토끼잠을 자다 깨어보니 시간은 자정을 가리키고....
아직도 열차는 깜깜한 어둠 속으로 달리고 있었다.
감격적인 모습을 사진을 담아 집사람과 후배 K에게 보내며,
카톡을 하다 보니 새벽 2시가 지나고 있었다.
행복감에 젖어 다시 꿈나라로.... ^^*
▲ "РЖД" 블라디보스톡 중앙역사 - 블라디에서 가장 멋진 건물중에 하나...
- 블라디보스톡의 랜드마크!
9,288㎞ 떨어진 곳에 있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프스키 역을 거의 똑같이 모방한 것.
이 역은 실용적인 목적의 철도 종착역이라기보다 마치 궁전같았다.
▲ РЖД/ 플렛홈에 전시되어 있는 증기기관차와 애환
- 100% 전철화 된 현재는 모스크바까지 1주일이면 갈 수 있지만,
그 옛날, 석탄을 연료로하는 이런 증기기관차로 달리 때는 약 40일이 소요되었다고한다.
- 이 시베리아 증기기관차에는 수많은 애환이 있을 것이다.
그 중 우리와 직접 연관된 비참한 스토리 한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 1937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소련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 등에 살던 우리 조선인(고려인) 17만여 명이 강제이주 되었다는데
화장실도 없는 화물차에 태워서 카자흐, 우즈백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추방...,
먹을 것도 하나없는 생지옥 같은 열차 속에서 기아와 굶주림, 추위 등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하는 글을 읽고 가슴이 몹시도 아팠다.
* 횡단열차와의 첫 만남인데 어두운 과거사 얘기를 괜히 한듯... ^^*
▲ "РЖД" 10여칸이 연결되어 있는 러시아 제005호 열차는 매 칸마다 전담 승무원 1~2명씩 배치
- 참고로 러시아 열차는 차번호가 001번부터 시작되는데
번호가 빠를 수록 최신설비라고 보면 틀림없을 듯...
▲ 9,288 TSR 완공 기념비
- 기념비에 새겨진 9,288 숫자는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 까지의 거리이나,
나중에 모스크바 근처의 노선변경(10km 추가)으로 현재는 9,298km(약 9,300km로 통일)라고 한다.
*광궤도 1,524mm(몽골, 핀란드 포함)/*우리와 궤도폭이 달라서 TKR~TSR 연결시 문제점으로 대두
*표준궤도: 1,435mm 남북한, 중국, 일본 신간센, 서유럽/*협궤 : 일본 1,067, 동남아 1,000
▲ "РЖД" 기차표 조차도 예술!!! 금장으로 장식되어 있는 멋진 열차티켓(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 전부 러시아어로 표시 되어 있지만, 키릴문자를 읽을 수만 있다면 쉽게 이해 할 수가...
열차번호, 출발일시, 객차번호, 좌석번호, 구간,
여권번호, 승객이름, 요금, 도착역 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 인터넷 예약후 출력한 전자티켓(출력)을 그냥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 티켓을 TSR 기념으로 가지고 싶어서 역창구에서 일반티켓으로 교환.
▲ "РЖД" 복도에는 카핏, 창문쪽엔 붉은색 커튼이 드리워져있다.
▲ "РЖД" 쿠페(Kupe), 4번 룸, 13번석(Lower)이 필자의 자리
- 2등칸인 쿠페(컴파트먼트)는 4명 정원(13, 15번은 아래층/ 14, 16번은 윗층)
▲ "РЖД" 열차 정차 시간표/ 러시아의 모든 열차 시간은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통일
- 윗표에서 좌측 14:00(21:00 Local time) 블라디보스톡 출발, 중간에 6개 정거장에 정차후(2~15분),
01:15(08:15 하바롭.. Local time)에 하바롭스크에 도착(*블라디와 하바는 모스코 기준 +7시간)
▲ РЖД/ 1층 침대 구조- 침대를 내리고 침대, 담요, 베개에 시트를 시치면 깔끔한 잠자리가....
▲ "РЖД" 2층에 있는 침대- 당근, 아래층 보다 값이 조금 싸다.
- 2층 침대는 오르내리기가 불편해 필자는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았다. 모두 아랫층만 이용.
▲ 나의 분신과도 같은 2개(50L, 23L)의 배낭, 앞으로 한 달간 나의 동반자 역할을 잘 해줘야 할텐데...
▲ РЖД/ 편리한 다용도 침대
침대를 들어올리면 소지한 짐을 넣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큰 배낭 한개 넣고도 남음,
짐을 넣고 침대를 내려 앉으면 아무도 물건을 훔쳐길 수도 없다.
또 침대위 벽쪽엔 작은 물건을 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전기 콘센트도 칸마다 한개씩 있어 편리하다.
▲ 국제선 항공기 수준의 깨끗한 화장실과 세면대...
- 화장실에 가보면 그 열차의 수준을 단번에 알 수가...
이정도면 러시아 열차 전체로 봐도 최상급 수준...
▲ РЖД/ 열차 칸마다 현재 시각과 현재 실내온도(21도)를 디지털로 표시
▲ РЖД/ 와우~ 승무원실 앞에 있는 이쁜 꽃다발
▲ "РЖД" 아침 08:15분/ 11시간여의 여행 끝에 첫 기착지인 하바롭스크 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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