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회고하며....

 

 

   (* 사진/  안산 탄도항 누애섬의 일몰!/*2014.01.14 촬영)

  

2014/ 갑오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가 된 것같다.

 

소소한 사건/사고는 차치하더라도

지난 4월16일,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침몰!

미처 피어보지도 못한채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대참사로 인해

한반도 전체가 연중내내 큰 슬픔에 빠진 한해였다.

 

제발 두번 다시 이런 후진국형 참사는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여정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40여 성상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셀러리맨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백수로 전락, 삼식이 생활의 원년이기도 하다.

 

일단 무한 자유인으로 첫해는 발길 닿는 대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 보기로 하고 정신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듯... ㅎㅎ

 

올해 좀 특이하게 보낸 일은 7월부터 3개월간 가평의 운악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혼자서 무상무념으로 지내면서 파란만장한 생을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그토록 갈망해왔던 자그마한 둥지 하나 마련하지 못한 채....,ㅉㅉ

 

당초 계획으로는 작년의 서해 옹진군, 강화군의 18개 섬 답사에 이어

올해는 전라남도 섬 지방을 여행하려 했으나,

지난 4월16일 뜻하지 않는 세월호의 대참사로

섬여행 계획을 완전히 접어야만 했다.

 

올해는 섬여행은 못했지만,

생애 가장 많은 총 43차례나 출사를 다녀왔다.

주요 출사/ 여행지를 살펴보면,

1월- 안산 탄도항 누애섬의 일몰 촬영을 시작으로

4월- 문경새재, 수안보, 월악산, 단양, 영월권 여행과

5월- 속초/ 설악권과 화진포, 거진, 통일전망대 등 고성일원

9월- 포천명승지인 허브랜드, 아트벨리, 비둘기낭폭포, 재인폭포 등 9곳, 

10월- 양구 두타연과 비수구미, 비목공원 등 화천일대

그리고 충북 괴산 속리산의 화양동구곡, 선유구곡 외...

11월- 고창 선운사와 변산반도 내소사 등등...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는

단연, 처음 답사한 최전방 민통선지역에 자리한 양구의 '두타연'을 곱을 수 있다.

60여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기에 풀 한 포기,  나무 하나 하나가

자연 그대로의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감탄! 이틀 동안 두 번씩 찾기도...  ㅉㅉ 

이 모든 게 건강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 해 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건강하게 출사/ 여행을 마음껏 할 수 있어

나름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고 자평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마음껏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늙기 전에 보다 멀리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

실현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끝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곳 카페/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2015년/을미년, 새해엔 즐겁고 복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2/30

 

카페지기 & 블로거 - 알/펜/로/제(Alpen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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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ld Lang Syne/ Harmonica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