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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중앙아시아 6국 & 카프카즈 3국/중앙아시아 종합

((Epilogue)) 중앙아시아& 캅카즈의 여행기를 접으며...


 




  에필로그(Epilogue)


 # 여행준비 과정

 지난 4월 아프리카 여행 다녀온 후, 약 2개월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며 관련 국가의 자료 수집에 몰두했다. 몽골을 알기 위해 칭기스칸의 일대기를 읽었고 실크로드의 고대도시와 중앙아시아, 카프카즈 여행에 관한 서적을 여러권 탐독했다.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낯선 곳으로 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몇 배로 힘들다. 여행은 아는 만큼 즐거운 것이기에 미리 여행 대상지에 대한 정보수집 등 스터디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아시아 5개국의 비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벡, 타지키스탄 등은 비자 받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유비자(Transit Visa) 조차 너무 까탈스러워서 탐방을 포기하고 우즈벡과 카작의 악타우를 경유,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로 들어 가기로 루트 확정. 꼭 가고 싶었던 카프카즈 3국을 포함시키면서 전체 여행일정이 두 달 반으로 늘어났다. 


 # 건강관리 제대로 못해 여행에 막대한 지장초래

  여행 준비하느라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여행길에 올라, 울란바토르에서 여행 시작부터 몸 컨디션의 난조를 보였다. 이후 '파미르 고원' 탐방중엔 기온의 급변으로 심한 감기/몸살 로 1주일 이상 생고생을, 이어서 우즈벡 실크로드의 고대도시 탐방중엔 배탈/ 설사 등으로  2일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그로기 상태에서 결국 병원응급실 신세를 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번 여행으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여행을 하는가?

  비용이 많이 드는 휴식형 여행을 한다면야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많은 경험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여행의 4대 요소인 비용, 시간, 건강, 호기심 중 그 어느 한 가지라도 결여된다면 진정한 여행은 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건강과 호기심이 도퇴되기 마련, 그러나 필자의 경우 건강은 불안한 상태지만, 호기심 만큼은 아직도 젊었을 때 못지 않다. 


  특히, 나홀로 여행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 그리고 나와 언어, 종교, 생김새, 치관이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편한 여행 보다는 나이도 잊은채 몸으로 체험하는 힘든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내 여행 스타일이다

아무리 좋은 말과 글도 그것이 체험 속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면 박제되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인생은 여행이다!(Life is a Journey!)" 누군가가 정해준 코스를 따라 다니며 기름진 음식을 먹고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자는 관광같은 인생은 없다. "


 # 여행후기 작성은 몸으로 여행하고 다시 마음으로 여행하는 것!

  여행후기를 쓰는 것은 여행에서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행복에 젖기도하고, 다시 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여행후 일상으로 돌아오면 변한게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도 변한다.


   이번에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자료를 정리, 블로그에 포스팅하기까지 꼬박 2개월 이상

소요 되었다. 온 종일 컴 앞에 앉아 있으면 눈도 엄청 피로하고 목, 허리, 어깨, 팔, 궁댕이가 너무 아파서 힘 들었지만,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일지를

하나 하나 확인하며 추억하고 여행 전과정을 곱씹어 볼 수있는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게에 감내할 수가 있었다.


  # 힘든 배낭여행은 이제 그만... 하지만, 마음은 벌써 안데스 산자락에....

  여행중 몸이 너무 아팠을 때 앞으로 이케 힘드는 장거리 이동하는 백페킹은 그만하겠다며 다짐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후기를 쓰는 이순간, 마음은 벌써 저멀리 남미 '안데스 산맥'의 어느 산자락을 헤매고 있는 것을....ㅎㅎ


  # 본 블로그의 메뉴에 국가명 등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은 여행중 만났던 20여명의 외국친구들(블로그 초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임을 밝혀둔다.

 


감사합니다.


  Dec. 12, 2017

 Andre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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