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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음악과 나의 삶

【로제의 음악여행】팔당에서 호반콘서트를....(9/26)

【로제의 음악여행】팔당에서 호반콘서트를....(9/26)

 

 

1차 마라닉을 끝내고 장소를 호수 반대편에 위치한

이 지역 최고의 장어명문집(석*옛*)에서

장어구이에다 복분자술로 원기를 회복,

취기가 오를 즈음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호반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먼저 오늘 콘서트의 오프닝은 아코디온 연주로 시작!

 ‘얼굴’과 'La Novia',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슴 아프게' 등을 ...

 


▷ 오늘의 클라이막스는....

 

 

 


이어서 “7080년대 포크송과 함께” 라는 주제로

다함께 즐기는시간을 가졌다.


검푸의 보배 - 유영대 트레이너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세노야’ 를 불렀다.

(영대오빠 노래를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


명순오빠와 저는 김추자의 힛트송 '님은 먼곳에' 를  감정을 잡고 불렀고,

오늘 번개찍사로 종횡무진 활약한 마라숑박은

박건의 노래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굵직한 톤으로  멋지게 불러

여성참가자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도....


다음은 장현의 '나는 너를' ....윤수일의 '아파트'..... 송창식의 '고래사냥' 등을

오늘의 보칼팀장인 병보기오빠의 리드로 모두 함께 합창을....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고래잡으러 ~~~어~~어"


한편에서는 신나는 디스코 리듬에 맞춰

하니박이 리드하는 여성백댄서들 주축으로 댄스, 댄스를....

(허걱~~ 나의 단독콘서트가 이상하게시리 댄스파리가 되야부렀네. ㅉㅉㅉ)


다시 장소를 야외 호숫가로 옮겨

이미 체력이 소진 상태에 있는 서생의 마지막 연주가 시작되었다.

멀리 호수 건너편으로 손에 닿을 듯 말듯

아스라이 그림같이 보이는 분원리, 귀여리 마을을 바라보면서

이제 배운지 겨우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TR. 연주(‘오빠생각’과 ‘기러기’)를.....


이어서 Saxophone 연주를....

이곳 팔당호반/양수리가 노랫말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는

김종환의 노래‘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는 이 땅의 수많은 여인네들을 감동시키기도.......

이외에 조용필의 ‘그 겨울의 그 찻집’ 등을 연주를 끝으로 오늘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루하게 진행된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악기로 깔끔하게 20-30분내로 끝내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악기 중 메이저급 악기 네 가지를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식사도 거른 채 열심히 한다고는 했으나,

이것저것 하다보니 체력소진으로 허접한 연주가 된 듯하다. 

 


▷  나의 자그마한 꿈의 실현

 


3년 전, 언젠가는 이곳에 검푸님들을 초대해

팔당호수를 바라다보면서 멋진 연주를 해보리라 던 게

나의 또 다른 자그마한 꿈이었는데,

부족하지만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일행이 모두 떠난 뒤 혼자 남아 잔잔한 호수 위에

초점 없는 시선을 던진 채 잠시 상념에 젖어 본다.


풍요 속의 빈곤! 아니,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했던가, 

님들이 떠난 텅 빈 그 자리엔 공허감만이 나의 벗이 되어 주었다.

역시, 고독이란 병은 불치의 병인가 보다.

 


"아~~ 내가 사랑하는 너의 이름은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