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마라톤과 나
27일 춘천마라톤코스에서 6시간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달리는 수많은 주자들을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다.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감동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돌이켜보건대, 2000년대 초반,
춘천마라톤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겐 꿈의 대회였다.
동마는 주로 엘리트 선수 위주의 대회였고,
중마는 2002년도부터 겨우 풀코스 개설을... ^^*
필자는 2000.3월,
지천명의 나이에 동마에서 첫 풀에 도전, 어렵게 완주한 뒤,
2000춘마에서 3:54:37로 첫 서브 4를...
2001춘마에서 3:29:24(종전기록 25분 단축)로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증(?) 획득,
이듬해에 바로 보스턴으로 날아가
이봉주선수 등 세계적인 건각들과 함께 달린 후,
보스턴 하늘아래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ㅎㅎ
(2002보스턴마라톤 골인)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어서 그해 2002춘마에서 다시 3.20에 도전했으나, 실패,
그러나 3:23:14로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등
필자에겐 많은 감동을 안겨준 대회가 바로 춘천마라톤이다.
필자의 마라톤 전성시대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니 격세지감을....
대회장소와 코스, 출발시간, 참가인원 등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10여전 춘마의 경우,
대회장소는 춘천공설운동장(현재의 롯데마트 춘천점 인근으로 추정)으로
출발하자마자 약 300~ 500미터의 언덕이 도사리고 있는 등
코스 사정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
특히 출발시간 오전 11시,
이시간대면 여타대회의 골인하는 시간...
이는 춘마기록이 저조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사연인 즉슨, 마라톤 주로를 가로지르는 경춘선 열차 운행시간을 피해
부득불 출발시간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참가인원(풀기준) 2000년 5,400명, 2001년 1만명...
당시 춘마에서 서브-3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춘마에서 실패한 후 바로 중마/ 동마에 재도전, 서브-3 달성하는 사례는 부지기 수...
3시간대 기준으로 동마 대비 약 10분 정도의 기록 차이가 나는듯...
현재는 코스, 출발시간(9시) 등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참가인원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남(2만5천명)에 따라
대회장소(공지천유원지 일대)가
너무 혼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춘마는 필자의 삶에 있어서 큰 감동을 안겨준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마라톤 대회다.
더욱 개선/ 발전시켜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2013.10.28.
왕년의 고독한 러너
~~~~~~~~~~~~~~~~~~~~~~~
(2001춘마에서 감동적인 골인을...)
* 원령공주/ 오카리나연주/ 무사인
'My LIFE > Marath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분기 검푸배 2(13/12/29) (0) | 2013.12.29 |
---|---|
4/4분기 검푸배 1(13/12/29) (0) | 2013.12.29 |
춘마 10/소양 2교 주변 풍경 스케치(볼륨업) (0) | 2013.10.28 |
춘마 9/소양 2교 여타클럽 주자들(2) (0) | 2013.10.28 |
춘마 8/소양 2교 여타클럽 주자들(1) (0) | 201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