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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3섬에가고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10)】끝없이 펼쳐지는 해안선을 따라/학포-남양

 

【그 섬에 가고 싶다(10)】끝없이 펼쳐지는 해안선을 따라...

 

학포리에서 망중한을 보내다

다시 급경사의 포장도로로 접어들었다.

일주여행 중 처음으로 삼막터널을 걸어서 통과했다.

터널 폭이 좁아 소형차 두 대가 겨우 비켜갈 정도였지만 그 안은 시원했다.

터널안을 힘차게 달려보았다.

옛날 죽령의 또아리굴처럼 도로를 360도 3단계로 꼬아

특이하게 만든 도로인 수층도로와 수층터널을

통과해 다시 해안도로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부터는 오른쪽엔 파도 소리가 들리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기암절벽이

금박 나를 덮칠 듯한 모습으로 끝없이 펼쳐졌다.

가끔씩 관광객을 태운 택시나 버스들이 휙휙 자나간다.

땡볕이 혼자서 걷고 있는 날 힐끗 쳐다보기도 한다.

배가 고파 배속에서 꼬르락 거리며 쿠데타를 벌리는 듯하다.

"빨리가면 뭐 하누?" 바닷가 자같밭에 앉아

간식으로 초코파이와 파워젤을 먹고 허기를 면해본다.

역쉬 파워젤은은 마라톤뿐만 아니라 배고플때 허기를 면하기엔 딱 좋았다.


기암괴석을 뚫어 일방통행만 가능한 세 개의 터널을 통과 했다.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야만 지나갈 수가 있다.

아침에 현포를 출발한지 5시간만인 오후 1시경 ‘남양‘에 도착했다.

남양항만 공사로 소음과 주변이 좀 혼란스러웠다.

 이곳은 서면의 면소재지로 울릉도에서

울릉읍(도동/저동) 다음으로 큰 마을이다.

시장기가 돌아 허름한 식당에 들러

라면 한 개로 점심을 대신하고 잠시 내가 걸어온 길을

지도로 확인해보니 천부에서 이곳까지 약 21키로 약 6시간이 소요되었다.

마라톤이면 1시간 30~40분이면 될 것을... 쩝쩝

어떤 여인네에게 부탁해 오늘 처음으로

 ’남양‘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 장 찍었다.

 

(사진/ 서면 면소재인 '남양' 마을 앞에서....)

 

(사진/ 구암 인근 해안의 기암괴석이 금방 나를 덮칠 듯....)


(사진/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도로와 터널들....)



2006/05

투어리스트/ 무단 가출소년-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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