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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3섬에가고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9) 】길 위에서의 생각/ 학포

 

 

 

나는 여행 중 이런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아무도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어느 누구에게로부터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은 곳에서 말이다.

여행에서 너무나 많은 자유를 누리다 보니

평소 좋아했던 '류시화' 시인의 이런 싯귀가  떠올라 여기에......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는 특히 이런 대목이.....

 


@ 길 위에서의 생각  @


                     * 시/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2006/05

투어리스트/ 무단 가출소년-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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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의 울릉도 도보 황단 및 일주 여행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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