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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3섬에가고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2)】섬

 

   

 (사진/ **섬에서 바라본 일몰 광경/ 캐논익서스 오토/ *촬영 - 雲海/ 2005.05.24)



                         *시/ 안도현



섬, 하면

가고 싶지만


섬에 가면

섬을 볼 수가 없다


지워지지 않으려고

바다를 꽉 붙잡고는

섬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수평선 밖으로

밀어내느라 안감 힘 쓰는 것을

보지 못한다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봐라, 그 곳에

파도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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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미뤄뒀던

무인도/ 유인도의 섬 여행을 마치고

흰수염이 석자가 되어 님들이 살고 있는 속세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여행에서 느꼈던 이야기보따리를

시리즈로 조금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홀로 배낭하나 달랑 매고 무단 가출소년이 되어

구름에 달 가듯이 그렇게 다녀 왔습니다.

앞으로는 님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있으시기 바랍니다.


여행!


그거 누구나 다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와 언제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얻으려고....

그 해법을 찾아보기로 하자!

 

◐ 이번 장기여행을 실행하기까지...

 

휴가철도 아닌데 무슨 휴가냐? 나 보고 "팔자 좋다," "인생 멋있게 산다." 며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다. 실은 인파가 분비는 휴가철을 피해 10일간의 장기휴가를 얻어 가장 멋진 여행을 해보려고 국내외 다양한 여행계획(유럽 배낭여행 또는 국토종단 도보여행 등)을 세워봤지만 사정이 여의칠 않아 결국엔 국내 '섬 지방 도보여행'을 최종 선택했다.


동해의 신비의 섬나라 '울릉도 도보 일주와 횡단', 성인봉 등반 그리고 남해(?)의 한라산 등반, 서해의 가장 아름다운 3개 도서 도보여행이 그것이다. 아직은 섬 여행이 좀 이른 감이 있긴 하나 검푸님들과 함께 섬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1차 투어로 신비의 섬 “울릉도”로 한번 떠나볼까요?

감사합니다.


 

2006/06/04

투어리스트/ 무단 가출소년 - 雲 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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