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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인디아& 중동& 발틱 2/TURKEY

Coffee break/(단상) 나홀로 여행에서 외로울 땐 어떡해?

    

 가끔은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 여행자 또는 한국의 지인들을 만나면 내게 이런 질문을 하곤한다.  

모든 것을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나홀로 장기 배낭여행에서 애로사항 중에 하나는

"외로움을 어덯게 극복해 나가느냐"이다. 여행시작 후 약 한달이 지나면서 부터 

가족들도 보고 싶어지는 등 조금씩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필자의 경우, 평소 한국에 있을 때는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면서 부터는 나이와 자존심의 계급장을 떼어 버리고 확~ 달라진다.

서툰 언어지만 현지인 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여행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며

함께 어울리며 떠들기도하고 외로울 틈새를 주지 않는다.


  더욱이 필자의 여행 스타일이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이 아니라 

수시로 국가와 도시를 이동하는 바쁜 일정 속에 항공편, 기차편, 버스 등 교통편과 숙소예약,

현지 여행사 섭외, 여행 일정 수시로 조정, 매일 여행일기 쓰기 등

모든 것을  필자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므로 항상 긴장 속에 있어 외로울 틈이 거의 없다.

특히 후진국 여행의 경우 도둑, 치기배, 사기꾼, 교통안전 등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ㅌㅌ 

 

  그리고, 여행은 항상 즐거움만 있는게 아니다.

때로는 택시 등의 바가지 요금 또는 항공편 예약, 숙소 예약 등 일이 잘못되어

하루 종일 일이 꼬이기만 할 때도 있다. 특히 여행이 길면 길어 질수록 스트레스도 점점 더 쌓여 가기 마련....

이유없이 괜히 심통도 부리고 싶고, 슬퍼서 울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인 만큼 마음을 다잡으며 모든 것을 감내할 수밖에는....ㅌㅌ.


  나홀로 배낭을 매고 낯선 이국땅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길을 걸을 때

 나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에 젖기도한다.  하지만, 필자도 보통 시람이기에

갑자기 외로움/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가슴이 아릴 때도 있었다. 

이럴땐,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 거리다보면 큰 위로가 되기도한다.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 구름이 흘러가는 곳 마음이 흘러가는 곳..." 로 시작하는

윤수일의 노래 "유랑자"(1980.3월 제5집 앨범)와 옛날 국민가요 -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1939년)"이다. 

비록 유행가 가사이긴 하지만, 서정적인 노랫말이 마치 필자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 한듯...

노랫말을 아래에 옮겨 본다. ^^*


      # NEPAL/ 포카라 평화의 탑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봉"(Machhapuchhare/ 6,993 m)


  유랑자(者)


    *백태기 시/ 안치행 곡/ 윤수일 노래


구름이 흘러가는 곳, 마음이 흘러가는 곳
낭만이 있는 곳에 바람이 부는데로 끝없는 유랑

((2절 반복))

깊은사연 한없는 눈물이 가슴깊이 숨겨진 사랑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나 이제 어디로 가나....
구름이 흘러가는곳, 마음이 흘러가는곳
낭만이 있는곳에 바람이 부는데로 끝없는 유랑

끝없는 유랑, 끝없는 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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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랑자/ 노래 윤수일 /Youtube 링크/ *아래를 클릭!!

                  https://youtu.be/5-kcwLcXdBo


  *"랑자/者"의 사전적 의미는 '정처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의미하며,

  *"유랑/浪" 이란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 다님' 뜻함 

  # 필자는 평소 나그네, 유랑, 방랑자, 짚시, 그리움, 낭만, 

    애수(愁), 향수(愁), 구름/운해, 황혼 etc. 단어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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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설움


      *고려성 시/ 이재호 곡/ 백년설노래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땅 밟아서 돈지 십년넘어 반 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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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나그네 설움은 "타관땅 밟아서 돈지 십년넘어 반 평생"로 시작되는

  노래말 2절을 더 좋아한다.  특히 이 구절을...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