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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중앙아시아 6국 & 카프카즈 3국/타지키스탄

(Tajiki) 파미르 하이웨이(Pamir Highway)/ Murgap~Khorug(무르갑~ 호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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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미르의 심장부, 무르갑~ 호루그를 달리다. 

     = 8/24(목), 갬, 여행 39일차/ 무르갑~ 호루그 이동(310km)=


오늘은 파미르의 심장부, 무르갑에서 호루그까지 이동하는 날이다.

며칠간 함께했던 프랑스 친구 릴용은 오쉬로 아침일찍 돌아가고, 독일 프라우들은 무르갑에서 남쪽으로 투어를...

오늘부터 난 또 다시  본연의 외톨이 신세로 돌아왔다.


어제 예약할 때 분명히 아침 7시까지 숙소로 'Pick me up'하기로 했는데, 8시가 가까워도 택시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7시 50분경에야 도착했다. 왜 이케 늦었냐고 물었더니 시계를 보여주며 이제 6시 50분이라 고라고라...

헐~ 그는 이곳 보다 시차가 한시간 늦은 호루그(두산베) 타임을 적용했고, 나는 무르갑 타임을 봤으니...ㅉㅉㅉ 


무르갑~ 호루그  M41번 도로는 파미르 하이웨의 핵심 구간!

07시20분경, 토요타 지프에 운짱과 나만타고, 평균 고도 4,200m의  파미르 하이웨이를 달리기 시작했다.

출발 10여분 뒤 부터 사방이 온통 돌산으로 둘러싸인 넓다란 분지가 나타났다.

감기약을 먹어서인지 고도가 높아선지 정신이 약간 몽롱하고 무기력해졌다.

따라서 약 6시간 동안 차타고 가면서 한번도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중간 호숫가에서 멋진 사진도 찍고 해야 되는데

모든게 귀찮아 배낭속에 있는 카메라도 꺼내지 않은 채 폰카로 몇 장 찍은 게 전부다.

그렇다고 파미르 하이웨이의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구간이라 피곤하다고 마냥 졸고 갈 수도 없는 일.....


 M41도로/ 파미르 하이웨이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포장길이다. 먼지를 한없이 마시고 포장길엔

싱크홀이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어 이를 피해서 운전하기 쉽지 않는데도  40대의는 운짱은

내리막 운전중에도 전화기를 들고 살았다. 강뚝 비포장 커브길을 지나는데 나는 신변에 불안을 느껴, 

운짱에게 '전화 좀 그만하고 운전조심하라'고 한마디 했다. 그는 영어를 한 두 마디 알아들을 정도지만...

 "Please hang up, Drive safely!"  "Be carefully!"


호루그 도착 30여 분전, 내리막길을 오른쪽으로 강을 끼고 달렸는데 강물의 빛깔에 매료.....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려 나를 덥칠 것만 같은 급경사면을 가진 큰 돌산들이 무척 불안해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무르갑을 떠난지 5시간 반만에 호루그 택시스탠드에 도착했다.


호루그에 도착해 숙소찾아 30분 이상 헤맴, 가이드북이 없어  길거리 표지판을 보고 홈스테이 집 찾아감.

무르갑서 타고 온 택시기사 자기집에 홈스테이를 한다고 했을 때 거절한게 후회된다. 그냥 그를 따라 가는게 답......

괜히 안해도 될 고생을 사서하고... 허나 이케 헤매는게 나의 취미인걸 우짜겠누? ㅎㅎ ^^*

 

▲ 그냥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파미르고원의 심장부



▲ 무르갑을 벗어나 호루그로 향하며...



▲   운전 시작부터 전화통을 들고 사는 운짱... ㅉㅉ




▲ 자그마한  실개천도 흐르고... 산은 온통 삭막한 사막뿐...



▲ 잔듸가 벌써 누렇게 물들었남?






▲ 이제부터 본격적인 파미르 하이웨이 - M41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렸다.






사식쿨 호수/ Ozero Sasyk Kul

  - 무르갑을 출발하지 약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하이웨이 우측에  파아란 호수가 보였다.

   운짱에게 좀 세워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냥 못들은 척하며 지나쳐버렸다.



▲  작은 호수들은 밤새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 오늘은 8월24일 한여름 임에도 이곳은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뚝.....







▲ 출발한지 약 3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해발 고도를 크게 낮추면서 '건트강'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달렸다.





▲ 강건너 돌산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해 마음이 조금은 불안했다.




▲ 산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있는 모습도 보이고.... 






▲ 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특이한 형상을 보여주기도...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들..




▲ 강물은 비취빛, 산에는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돌산들 뿐....





▲ 비취빛  강물이 흐르고 있는 이강의 이름이 '건트강' 이란 것을 후기쓰면서 알게 되었다.






 ▲ 강가에는 포플러 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 드디어 호루그 시내에 입성을...




▲ 호루그(Хоруғ) 

 타지키스탄의 '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GBAO)'의 주도로

 인구는 28,000명(2000년 기준)이며 파미르고원의 해발 2,200m 지점에 위치.

군트강(Ghund)을 양 옆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  Swimrun- Roof of the world

     세계의 지붕- 카라쿨 호수에서 '스윔런대회'를... 이미 한달전에 끝나부렀구먼... ㅎㅎ

     해발 3,916m에서 숨이 차서 우째 달리누? 그리고 호수물이 무지 찰텐데....ㅉㅉ 







▲  호루그 도착, 다음날 아침 호루그 시내 워킹투어를 약 3시간 동안했다. 쿤드강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는 가파르고 아주 높은 산이 막고 있어 숨이 막힐듯 했다. 







▲  마을전경을 보기 위해 마을뒤 언덕베기에 올랐다.

    이곳도 해발고도가 높아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맥이 쭈악 풀렸다



▲ 타직스탄 가는 곳 마다 이 나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좀 알아봤더니 이분은 1994년 부터 현재까지 23년째 집권중인 - '라흐몬 대통령(Emomali Rahmon)'

   3선은 물론 계속 연임할 수 있게 법도 바꿔놨으니...이제 종신 대통령으로 갈듯... 

   아주 아주 훌륭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ㅉㅉ



▲ 군트 강가에서 낚시하며 놀던 여석들을  불러세워 사진 한장 찍어줬다.




▲ 타직스탄 국기를 디자인한 가로등...






▲ 호루그에 군트 강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는 약 4개... 인도교










▲ GBAO(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 청사 건물 - 우측 끝에는 '이스마일 소모니' 동상




 루다키(858~941) 동상

  - 루다키는 페르시아의 유명한 시인이라는데 타직스탄에서 추앙받는 인물

    두샨베에는 '루다키 아베뉴'와 '루다키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동영상)타지키스탄/ 파미르고원 탐방(무르갑~호루그 구간/24.08.2017)



  트레블러 메모

 # 8/24(목), 갬, 여행 39일차/ 무르갑- 호루그 이동(310km)

0600 겟업

0620 조식/ 에그후라이 2, 차이

0720 무르갑 출발(택시 토요타 지프/ 15불)

1240 호루그 도착(약 5시간반 소요/ 중간휴식 없음)

1500 호루그 숙소착(홈스테이 10불/ 1박)

1600 런치(샤우르마 10 소모니)

1700-1900 숙소 휴식 수면(무척 피곤)

2200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