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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무르만스크

(20일차) 여행의 4대 요소!

 

  ☀ ☁ ☂ ☃ ★ ☆   ☎ ☸ ☻  ♣♤ PЖД



 


 여행의 4대 요소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인구는 최근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4년 해외 출국자 913만9,314명 중

관광목적으로 출국한 사람이 467만9,699명으로 52%이었으나

2014년 해외 출국자는 1,600만명,

이 중에 관광목적으로 간 사람이 약 1천만명이라고 한다.


해외여행 1천만명 시대!


보통사람들에게 있어서 여행을 많이 하느냐 적게 하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시간, (체력), 호기심(+ 부지런함) 아닐까 싶다.

이것을 나는 '여행의 4대 요소' 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의 4요소 중 어느 한 가지만 결여 되어도 여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젊었을 때는 

몸도 건강하고, 호기심이 넘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도  많고 나름 시간도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돈(Money)'이 없다는 게 문제다.(*금/ 은수저는 패스...ㅎㅎ)


늙어서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가정하더리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장거리 해외여행은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여행에서 돈과 건강 만큼 중요한 것이 '호기심'이다.

나이가 들면서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문화를 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나홀로 백페킹은....)
노인성 귀찬니즘의 발동으로 '호기심'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흔히들 해외여행은 젊었을 때  많이 해야 시야가 넓어져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젊었을 때는 가고 싶어도 먹고 살기 바빠서 못가고

늙어서는 건강이 안바쳐 줘서 못간다면,

이거이 너무 억울해서 우짜스까?( ㅎㅎㅎ)




필자의 경우,

20대 때 부터 여행을 밥 먹는 것 이상으로 무척 좋아했지만

민생고 해결이 최우선 과제인지라 생활 전선에 뛰어 들다보니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해외여행'이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의 전유물'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 한국사회에서의 30~ 50대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즉 직장생활, 결혼, 육아, 자녀교육 등.... '해외여행' 이란 말 자체가 사치로 들릴 뿐...


그렇다면, "60대 중반인 지금, 여건이 확~ 달라진거라도 있는가?"


"없다"


모든 일을 손에서 내려 놓은 '화백' 신분이라 시간은 많지만,

비용부담에 대한 걱정없이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을 만한 재력도 아닐뿐더러

건강 또한 그렇게 좋지 않다.

이번 여행 중 경비절약을 위해, 택시타면 5분 거리를 2시간 동안 헤맨 적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 가장 우려했던 게 '건강' 문제였다. 

보름 이상 극심한 피부염으로 고통을  받았고, 허리요통, 치통과 배탈까지 경험하면서

불안한 가운데 가까스로 여행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도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최고봉 - 킬리만자로,

잉카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남미 페루의 마추픽츄,

흔히들 '지구의 허파'라고 말하는 아마죤,

남미대륙의 땅끝마을- 타 아레나스/ 우수아이 등등... 


또 낯선 곳에 대한 설렘으로 밤잠을 설쳐야만 될 정도의 '호기심'과 

때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접하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가슴과

20대 못지 않는 여행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제 인생의 황혼길에 서서

건강이 바쳐주는 범위 내에서 여행을 떠날 것이다.

시간/ 돈/ 호기심이 있더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먼 해외여행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


명언/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