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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하바롭스크

(3일차) 하바롭스크- 아무르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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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10/1(목), 흐린 뒤 비/ 하바롭스크- 아무르강을 찾아서....



E.P 하바로프 장군 동상- 오늘날의 하바롭스크가 있게한 러시아의 탐험가 겸 원정대장



  하바롭스크(Хабаровск/ Khabarovsk)

하바롭스크 지방의 주도로서, 면적은 400㎢, 인구는 607,216(2015년).

    이 도시는 대륙성기후이며, 1월 평균 -22.3℃, 8월 평균 +21.1℃.

    하바롭스크 시는 극동연방관구가 소재하는 러시아 극동지구의 정치 중심도시.

1893년 러시아 탐험가 E.P 하바로프의 이름을 따서 개칭되었다.


♘ 소감

- 블라디보스톡에서 약 11시간의 열차여행 끝에

아침 8:15분에 하바롭스크역에 도착했다.


- 밤 11시38분 이르쿠츠크행 열차를 타려면

약 15시간의 여유가 있어. 이곳 하바롭스크 시내를 둘러볼 생각이다.

큰 배낭을 역구내 수화물 보관소에 맡기고 시티워킹투어에 나섰다.


- 인터넷 검색 몇 변 해본 것 외는 하바롭스크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

그냥 발길 닿는데로 걸어서 워킹투어를 해야겠다.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은 모스크바와 상트에 관한 정보뿐...

아직 러시아 전체 도시를 다룬 한글판 가이드북은 없는 실정.


- 여기 날씨는 흐리고 약간 쌀쌀한 상태(영상 7도). 한국의 12월 초순 날씨.

역앞 광장에는 이지역을 개척한 하바로프 장군의 동상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넓직한 시가지 대로를 보니 가슴이 탁트였다.


- 아무르강을 보기위해 트렘(전차/Tram)을 타고 아무르 강변으로 향했다.

 하바는 블라디와는 전혀 달리 한눈에 봐도

도심이 깔끔하고 도로도 넓직 넓직해서 좋았다. 

아~ 역시 잘 왔구먼...


꼼소몰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바로 인근에 파란색과 갈색,
흰색 만으로 지어진

우스벤스키 사원(성모승천 교회)등을 둘러본 뒤, 아무르강변의 시민공원을 찾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아무리강(흑룡강)만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저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곳은 아마도 중국땅이렸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람은 제법 세차게 불어 이방인의 얼굴을 사정없이 훓고 지나간다.


걸어서 시내중심에 있는 분수공원(?)을 거처, 중앙시장, 기차역까지 걸었다.

고풍스런 건물들이 줄지어 아무르강 바라보고 있어

신나게 디카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이색적인 풍광을 내 두 발로 걸으면서 본다는 자체가 행복했다.


약 4시간 동안  시내중심가를 둘러본 뒤 오후 2시가 되자 비가 주룩 주룩 내렷다.

날씨도 살쌀한데 비까지 내려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  아직도 밤차탈 시간까지는 8시간 이상 남았다.

생각 같아서는 사우나에 들어가 푹 쉬고 싶었지만 

거의 무정보 상태로 이곳에서 사우나를 찾기란 쉽질 않았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영화관을 찾아들어 갔다.

영화는 이미 시작했지만, 다음회를 기다릴수도 없고해서 그냥 표를 끈고 입실...

영화제목은 - EVEREST...

스토리는 등반중 극한의 상황에서 조난당하는 쓰릴넘치는 영화였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바쁜 여행중에 영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 ^^*




콤소몰스카야 광장(Komsomol'skaya Squre)에 있는

러시아 시민전쟁(1918~1922) 참전용사를 기리는 탑




우스벤스키 성당(Uspensky/*일명 : 성모승천사원)- 하바롭스크의 랜드마크 역할을....






아무르 강 Амур/(중국명- 헤이룽 강/ 黑龍江)

최상류부의 실카강()과 오논강을 포함하면 길이가 장장 4,350km(세계 8위).

유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에 걸쳐져 있다는데... ^^*



▲ 아무르 강 4,350km




▲ 아무르 강(Amur River)





▲ 아무르강의 모래섬- 여기서 30km 밖은 중국대륙...


오늘 여기 날씨(영상 7도)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인 듯...

하바롭스크의 1월 평균기온이 - 22도라니, 얼마나 추울지 감이 오질 않는다.

아무르강은 완전 얼음 나라로 변할텐데....

혹한의 한겨울에 다시 와보고 싶다

*여행후 검색해봤더니 필자가 다녀온 전구간 중 가장 추운 곳은 바로 이곳 하바롭스크!



▲ 아무르강 전망대





▲  아무르강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 관광온 한 러시야 남자에게 부탁했더니 쾌히 찍어줬다.

주로 폰으로 셀카를 찍곤했는데 이번엔 디카로....



▲ 깨끗한 도심의 거리





▲ 금발의 러시아 여인

가죽점퍼와 미니스컷을 입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 여인의 뒷 모습을 담아봤다.

(*좀 미안했지만, 지나가다 슬쩍 도촬을... )


러시아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왜, 싫어하는지?

러시아 온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좀 특이 하다고 생각되는게

 "러시아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첫 번째, 인천~블라디 기내(오로라)에서 여자승무원 이뻐 사진찍다가 노우~

 *두 번째, 공항철도 타고 블라디역에 도착해, 기차와 여승무원을 함께 찍으려다 거절을...


지난 봄 발칸여행 때와는 전혀 다름에 다소 의아해 할 수밖에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발칸국가들은 사진 찍다가 거부 당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진 찍힌다는 자체를 신기하고 즐겁게 여기며

웃으면서 포즈까지 취해주는 게 관광지에서 일상적인 일인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구 소련시절 KGB 같은 정보기관의 잦은 감시와 사찰에 시달리다보니

자신의 얼굴이 노출 되는 것을 지극히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깨끗한 도심의 거리 -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






▲ 도심의 거리와 건물들이 블라디보스톡의 무질서한 모습과는 달리 깨끗함에 놀랐다.





시티 센터에 위치한 - 분수 레닌광장(Fountains line on Lenin sq, Khabarovsk)





▲ 하바롭스크 다운타운...






▲ 레니광장/ 분수공원을 거니는  러샤 아그들.....










▲ 이 추운 시베리아 과일은 어디서 들여 오는지?

-  과일가게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대부분의 과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 하다고.....





▲  털모자 하나 구입하려다 잘 어울릴 법한 모자가 없어서 못샀다.






아침 겸 늦은 점심을....흰 쌀밥 + 두부 된장찌게(?)- '세르게이' 추천 메뉴!

배가 엄청 코팟던 터라 맛있게 먹었다

날씨가 추워서 와인까지 한잔 걸치고....



▲ 처음 사귄 미남의 러시아 젊은이 '세르게이'와 함께....

- 하바롭스크역 인근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는 학생!

식사 주문할 때 영어가 통하고, 친절하게 대해줘 금방 가까워졌다.

*이름은 '세르게이/ Sergey'(22세)

 

  Traveller's Memo


 #10/1(Th), 흐린뒤 비/ 하바롭스크 워킹투어/ TSR 제2구간- 밤차 타기...


  08;15 하바롭스크 도착

  09:00~ 13:00 하바 시티워킹 투어

  *꼼소몰 광장, 성모승천사원, 아무르강변, 분수공원 등

  15:00~17:00 영화관람- EVEREST

  19:00~21:00 저녁식사

  21:00~23:30 하바 기차역 스텐바이

  23:38 하바롭스크 출발(TSR 제2구간)

^^*^^